앵커가 전하는 말은 모두 다 틀림없을까?
대학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면서 다른 대학 졸업생을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잘못 거론해 졸업식장을 잠시 썰렁하게 만든 미국의 여성 앵커가 대학 측에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5일 시카고 선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NBC방송의 유명 앵커이자 아침 생방송 '투데이 쇼(The Today Show)'의 공동 진행자인 앤 커리(Ann Curry)는 지난 22일 매사추세츠주의 휘튼 칼리지(Wheaton College) 졸업식에 참석, 축사를 했다.
커리는 존경받는 복음주의 지도자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 호러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웨스 크레이븐 감독, 데니스 해스터드 전 연방하원의장 등 미국 사회에서 성공적인 입지를 획득한 휘튼 칼리지 동문 이름들을 차례로 나열하면서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이들은 매사추세츠주가 아닌 일리노이주에 소재한 휘튼 칼리지를 졸업했다.
커리가 졸업식 축사를 한 매사추세츠주 노튼의 휘튼 칼리지는 1834년 설립된 이래 1988년까지 여자대학이었다.
그레이엄 목사와 크레이븐 감독, 해스터드 의장이 이 학교의 졸업생일 수 없는 일이었다.
당시 405명의 졸업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채고 어색해했지만 다행히 시간은 흘러갔고 커리의 축사는 박수와 함께 끝났다.
커리는 이틀 뒤인 24일 매사추세츠주 휘튼 칼리지의 론 크러처 총장을 비롯한 대학 측에 사과 편지를 보냈다.
그는 "어이없는 실수가 창피할 뿐"이라면서 "선배들 을 모범삼아 사회에 공헌하는 삶을 살라고 격려하고 싶었던 순수한 동기를 이해해달라"고 용서를 구했다.
대학 측 대변인 마이클 그라사는 "커리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카고=연합뉴스)
미국 유명앵커 "동문인 줄 알았어요"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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