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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실종자찾기 대책 시급

<8뉴스>

<앵커>

오늘(25일)은 실종아동의 날입니다. 실종된 아이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은 여전히 미흡한 실정입니다.

박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병세 씨의 시간은 5살난 딸 하늘이를 잃어버린 지난 1995년 6월 이후 멈췄습니다.

하늘이는 이사를 앞두고 친구들과 인사를 한다며 나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조병세/실종아동 아버지 : 제 마음 속에는 잃어버렸을 당시의 다섯 살 그 모습으로만 지금도 제 영상에 찍혀있고…]

실종아동은 지난 2006년 7,764명에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 해에도 9천명을 넘었습니다.

경찰은 실종아동을 찾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고속도로와 국도, 지하철 등의 전광판에 인적사항 등을 알려 상황을 전파하는 엠버경고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긴급 실종사건에 엠버 경고를 발령하는 원래 취지와 달리 장기실종 아동을 찾는 홍보수단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성천/중앙대 아동복지학과 교수 : 긴급하게 (신고)된 것은 (앰버경고 발령을)안하고,  옛날부터 못 찾은 장기실종 아동들을 순번을 매겨서 앰버 경고로 다시 한 번 홍보하는 (수단으로 사용했죠.)]

일부 시설은 실종 어린이들을 데리고 있으면서 정부 보조금을 더 받기 위해 아이들 인적사항을 바꿔 등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종아동 수색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종아동을 찾기 위해 경찰 등 국가기관과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통합관리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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