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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쏘면 무엇이든 뚫려…미 훈련용 총기 밀반입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미군과 미국 경찰의 훈련용 총기를 국내에 대량 밀반입해 유통시킨 혐의로 총기 수입업자와 군납업체 대표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송인근 기자입니다.

<기자>

총기 수입업자인 한국계 미국인 43살 김 모 씨가 미국에서 밀반입한 총기들입니다.

고무탄을 장전해 직접 총을 쏴보니 두꺼운 합판도 뚫리고, 맥주병은 산산조각이 납니다.

김 씨는 미군과 미국 경찰이 훈련용으로 쓰는 총기 315정을 국내에 들여와 유통시킨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이 총기들은 국내 서바이벌 게임장에 유통됐고, 일반인들에게도 몰래 판매됐습니다.

[피의자/서바이벌게임장 운영자 : 군용하고 민간장비하고 차이는 크게 없지만, 아무래도 작동이 원활하고 성능 부분에서 뛰어나죠.]

원래는 고무탄을 장전해 쏘는 총이지만 서바이벌 게임장에서 쓰는 페인트볼이나 공업용 쇠구슬 등 둥근 모양의 물체라면 무엇이든 발사가 가능하고, 심지어 화살촉까지도 발사할 수 있어 인명살상용으로 잘못 쓰일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또 국내에서 예비군 훈련용으로만 쓰이는 총기류 155정을 서바이벌게임장 등에 유통시킨 혐의로 군납업체 대표 34살 정 모 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렇게 불법 유통되는 총기류가 범죄에 악용되거나 점화용 가스 때문에 폭발할 위험도 있다며, 총기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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