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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박, 우리 해역내 모든 바닷길 운항 금지"

<8뉴 스>

<앵커>

북한 선박이 우리 해역을 통과하거나 항구에 들어오는 것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무시하는 북한 선박은 강제 퇴거하고 그래도 응하지 않으면 나포하기로 했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북한 선박들에게 우리 해역내 모든 바닷길을 오늘(24일)부터 차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인택/통일부 장관 : 제주해협을 포함해 우리 측 해역에 북한 선박의 운항과 입항을 금지할 것입니다.]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한 응징의 차원과 함께 북한 군이 상선으로 위장해 우리 영해를 정탐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지난 2005년에 발효된 남북해운합의서 자체의 파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부는 오늘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 북한 선박은 우리 군의 작전구역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통보했습니다.

작전구역은 우리 군이 작전 수행을 위해 영해 바깥 쪽으로 설정한 해역입니다.

작전구역에 무단 진입하면 강제 퇴거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영/국방부 장관 : 무단 진입을 시도하거나 이런 경우에는 군에서 강제 퇴거하거나 나포 등 단호한 대응을 한다는 원칙을 갖고, 해군과 해경이 협조하는 가운데 조치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해역의 바닷길이 차단되면, 북한 선박들은 동·서해를 돌아나가는데 네댓 시간은 더 걸리고 늘어나는 기름 값도 연간 40여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우리 국적 비행기들의 안전을 고려해 오늘부터 미국과 러시아를 오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소속 항공기에 대해 북한 영공을 우회해서 통과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선박들의 경우엔 지난해부터 북한 해역 바깥 항로를 이용하고 있어 북한이 같은 방법으로 대응해도 피해가 없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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