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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협 상징' 개성공단 중대기로…"단계적 축소"

<8뉴스>

<앵커>

대통령이 유보적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남북 경협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도 중대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당장 철수하지는 않겠지만 단계적 축소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는 앞으로 개성공단에 대한 신규 입주와 추가 투자를 전면 금지시켰습니다.

하루 평균 1천명 정도인 우리 국민의 체류 규모도 앞으로 일주일 안에 50~60% 정도로 줄일 계획입니다.

[현인택/통일부 장관 : 체류인원 문제는 신변안전 등 여러가지 고려를 해서 지금보다는 축소운영하는 것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정부의 이런 조치는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체류자들의 안전을 위한 고육책으로 보입니다.

개성공단이 문을 닫을 경우 정부 추산 6천억 원, 업계 추산으로는 1조 4천억 원의 투자 손실이 예상됩니다.

게다가 개성공단을 전면폐쇄할 경우 우리 근로자들이 인질로 잡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단계적 축소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발표 직후, 오늘(24일) 개성공단을 방문하려던 기업인 상당수가 방북을 취소하고, 일부 입주업체는 체류 인원을 대부분 철수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태원/개성공단 입주업체 직원 : 그냥 불안하긴 하네요. (개성에) 가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는데요.]

120여 개 입주기업 모임인 개성공단 기업협회는 오늘 오후 긴급 회장단 회의를 열고, 직원들 안전을 위해 일단은 정부 방침에 따르기로 결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강경 대응을 천명하고 있고, 우리 정부 역시 상황이 악화되면 공단폐쇄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개성 공단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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