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싸움소 최강자 `범이' 영원한 전설로 남다

은퇴 7개월여만에 폐사..주인 "내 무덤 마주보는 곳 묻어줄 것"

우리나라 싸움소의 지존으로 전국대회 19연속 우승을 자랑했던 '범이'가 은퇴한 지 7개월여만에 세상을 떠나 '영원한 전설'로 남게 됐다. 

의령군은 의령읍 만천리 만하마을에 사는 하영효(72)씨의 싸움소 범이가 최근들어 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져 지내다 지난 22일 폐사했다고 23일 밝혔다. 

범이는 통산전적 191전 187승 4패에 전국대회 19연속 우승을 기록하면서 소싸움 애호가들로부터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찬사와 함께 '왕중왕'이라는 칭호를 받아왔다.

범이는 지난해 10월 4일 의령군에서 열린 제6회 추석맞이 의령소싸움대회 출전을 마지막으로 화려했던 무대를 떠났다.

당시 대회장에서 국내 싸움소로는 처음으로 영광스런 은퇴식이 열리기도 했다. 

범이는 생전에 출전한 대회에서 주인에게 안겨준 상금만 1억5천여만원이 넘고 1톤 트럭 등 많은 상품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5부작 방송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전국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주인 하영효씨는 "범이를 가족과 같이 생각하고 생활해왔다."며 "24일 오전 장례를 정중하게 치르고 미리 정해 놓은 나의 장지 건너편에 무덤을 만들어 영원히 마주 볼 것"이라고 애도했다. 

주인 하씨는 3대째 형제 등 가족 전체가 싸움소를 기르고 있는 소싸움 집안의 전문가로서, 지난 1998년 경북 청도에서 열린 소싸움대회에서 1시간20분의 접전 끝에 승리한 범이를 구입해 동고동락해왔다.

(의령=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