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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아이돌보미'서비스 예산 부족 지원 축소

부모들 '원성자자'

<8뉴스>

<앵커>

정부가 운영하는 '아이 돌보미 서비스'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부모가 집을 비울 때 돌보미 선생님이 와서 아이들을 돌봐주는 건데요. 올해 갑자기 이 서비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줄어들어 부모들의 원성이 자자합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혜미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8살과 5살짜리 두 자녀를 키우는 김모 씨는 지난해부터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김모 씨/아이돌보미 서비스 이용자 : 방과후 교실이나 특별한 것을 이용할 필요없이 아이돌보미를 이용하면 괜찮겠다 싶어서 계속 이용을 하고 있어요.]

전화나 인터넷으로 원하는 시간을 신청하면 돌보미 선생님이 집으로 와 아이를 돌봐주는데다, 소득 수준에 따라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있어 지난해 9만 7천여 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김 씨는 지난주 구청 직원에게 갑작스런 전화를 받았습니다.

김씨가 지금까진 한 달에 소득이 2백만 원이 안돼 시간당 비용 5천 원 가운데 4천 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예산이 부족해 앞으로는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김모 씨/아이돌보미 서비스 이용자 : 가격이 이렇게 비용이 든다고 하면 차라리 아이를 학원이나 이런 곳으로 보내는 것이...]

아이돌보미 서비스 관련 올해 책정된 예산은 235억 원, 이 가운데 45.2%인 백 6억 원은  지난 4월까지 이미 집행돼 예산부족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 지원을 줄이고 본인 부담을 늘릴 수 밖에 없게 된 겁니다.

여성가족부는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임정숙/여성가족부 가족지원과장 : 한 50억 정도? 그 정도가 예비비로 좀 수요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후의 상황을 보고 예산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예비비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사용이 가능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수요 예측을 하지 않은 정부의 안이한 행정 때문에 이용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이승환, 홍종수,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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