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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 잡아라'…후보들 로고송도 경쟁

성향·정당따라 다양.."곡은 쉽게 인상은 강하게"

'6.2 지방선거'에 나선 전국의 유력 후보들이 인지도를 높이고 표심을 잡기 위해 유권자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경쾌하고 신나는 노래를 개사한 '로고송'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거리 유세를 펼칠 수 있는 후보들이 '로고송' 경쟁에 나선 것은 '자칫 소음으로 인식될 수 있는 딱딱한 내용의 정책설명 위주의 유세'보다 노랫말을 바꾼 로고송이 유권자들의 마음의 문을 더 쉽게 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 정우택 충북지사 후보는 캠프에서 자체 제작한 로고송과 장윤정의 '짠짜라', '월드컵송' 등 10여 곡을 준비했고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는 설운도의 '사랑의 트위스트', 그룹 거북이의 '어깨 쫙' 등을 활용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충북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이기용 후보는 동요인 '앞으로', '아기염소'와 혜은이의 '파란나라'를 개사한 로고송을 통해 후보 측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검증된 교육감'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김병우 충북교육감 후보는 '로보트 태권브이'와 '뭉개구름'을 개사해 김 후보가 진보적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추천을 받은 '민주교육감'이라는 점 등을 강조했고 김석현 충북교육감 후보도 성진우의 '딱이야' 노랫말을 바꿔 '전남부교육감 출신의 교육행정 전문가'라는 점을 홍보키로 했다.

한나라당 허남식 부산시장 후보는 '샤방샤방', '슈퍼맨', '황진이' 등의 노래를 개사해 지역 경제 살리기와 발로 뛰는 시정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김정길 부산시장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곡인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와 '굳세어라 금순아', '장사하자' 등을 개사해 공약을 제시하는 한편 투표 참여를 촉구할 예정이다.

전남지사 선거에 뛰어든 한나라당 김대식 후보는 자신의 영문 이니셜이 DS인 점에 착안해 문희옥의 '성은 김이요 이름은 DS' 등을 로고송으로 정했고 민주당 박준영 후보는 박상철의 '무조건'을 개사해 홍보전을 펼칠 예정이다.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후보 진영도 로고송을 통해 후보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청주시장 선거에 나서는 한나라당 남상우 후보는 특별한 로고송을 만들지 않았지만 '한나라당 로고송'을 통해 표심 공략에 나설 예정이며 민주당 한범덕 후보는 장윤정의 '어머나' 등을 개사한 3~4개의 로고송을 만들었다.

충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호복 후보는 동요 '우리 모두 다같이' 등을, 민주당 우건도 후보는 장윤정의 '콩깍지', ' 박상철의 '무조건'을 개사했다.

또 제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최명현 후보와 민주당 서재관 후보는 박상철의 '황진이'와 '어머나' 노랫말을 바꾼 로고송을 준비했고 영동군수 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정진규 후보와 민주당 박동규 후보는 '무조건'을 개사했다.

한 선거운동원은 "후보들의 연설에 귀 기울이는 유권자도 적고 일부 유권자는 '소음'으로 인식하기도 한다."라며 "흥을 돋우는 로고송에 멋진 율동을 곁들이는 게 더 효과적인 선거운동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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