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하랴, 애들 키우랴…'일하는 엄마' 허리 휜다

<8뉴스>

<앵커>

요즘 부부 10쌍 가운데, 8쌍은 맞벌이를 선호하지만 가사나 육아부담은 여전히 여성 몫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레(21일)가 부부의 날이죠?

우리나라 부부들의 자화상,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이정희 씨는 3살난 딸을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는 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아이를 데려오고 집안일을 하는 것도 대부분 이 씨 몫입니다.

[이정희/맞벌이 여성 : 항상 뛰어다녀요. 아침 저녁으로. 3~4시 정도에 일어나 설거지도 하고, 빨래하고, 평일에는 항상 저한테 그래요. 눈이 왜 이렇게 빨갛냐고….]

우리나라 부부 열에 8쌍은 맞벌이를 원하고 있으며, 실제로 맞벌이를 하는 비율은 40%.

그런데 남녀 모두 맞벌이를 원하면서도 부부의 가사 기여도는 달랐습니다.

집안일과 가족 돌보기에 맞벌이 여성이 하루 3시간 20분 가량을 쓰는 반면, 맞벌이 남편의 할애시간은 37분. 

쉬거나 TV를 보는 등의 여가시간은 맞벌이 여성이 하루 3시간 25분으로 전업주부보다 2시간 적은 데 반해, 맞벌이 남성의 여가시간은 4시간 14분으로 홑벌이 남성과 비슷했습니다.

[저는 제가 이걸 안 하면 안 되지만 신랑은 하고 싶을 때만 하면 되는 거에요. 그런 거 되게 많이 느꼈거든요.]

[노승복/맞벌이 남성 : 같은 맞벌이를 하면 어쨌든 공동육아 부분들이나 공동으로 살림을 해야된다라고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여성 입장에서는 적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맞벌이 홑벌이 관계없이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는 남편이 아내보다 더 높았습니다.

그 때문인지 남편은 열에 여덟이 결혼이 필수라고 생각한 반면, 아내는 열에 여섯 정도만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