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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어린이 장신구…최대 300배 '납 검출'

<8뉴스>

<앵커>

요새는 어린이나 청소년도 액세서리 많이들 착용하죠. 그런데 이런 장신구를 조사해 보니, 카드뮴이나 납 같은 중금속이 대량으로 검출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를 규제할만한 규정도 없다는 점인데요.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새 초·중학교 여학생이면 장신구 한 두개쯤은 기본으로 착용하고 있습니다.

[이은진/중학생 : 반지나 귀걸이도 많이 하는데요. 요즘 피어싱이 유행하는데, 요즘 대부분 여자애들도 그렇고 남자애들도 다 하는데….]

기술표준원이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이런 장신구 59개 제품을 시중에서 수거해 조사했는데, 11개 제품에서 카드뮴이, 14개 제품에서 비소가 나왔습니다.

또 20개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3백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댕글이라고 불리는 일부 손톱장식품에서는 유럽 기준치의 5백배에 달하는 카드뮴이 나왔습니다.

카드뮴은 중독될 경우 장기와 뇌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발암성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어린이용 장신구에 납 사용 제한규정은 있지만 카드뮴에 대한 규제는 없어 무방비로 노출돼온 것입니다.

[이현자/기술표준원 연구관 : 어린이 장신구에 납을 규제함에 따라 가공이 쉽고,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고, 가격이 싼 카드뮴을 대체 재료로 어린이 장신구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표준원은 내년 1월부터 어린이용 장신구에 대해 카드뮴과 비소, 수은 등 7개 유해물질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또 반지 같은 일반적인 장신구 뿐만 아니라 발찌와 손톱장식품, 피어싱 용품 등을 안전관리 대상이 되는 어린이용 장신구에 새로 포함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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