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암컷이 늙어 번식이 힘들 것으로 우려했던 국내 동물원들이 한숨을 돌리게 됐다.
마힌다 라자팍세 스리랑카 대통령이 코끼리 암수 한 쌍을 선물하겠다고 최근 이주민 지원단체인 지구촌사랑나눔에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 단체 대표인 김해성 목사는 19일 평소 친분이 있던 라자팍세 대통령한테서 코끼리 기증 의사를 전달받고 서울대공원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성남 외국인 노동자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는 라자팍세 대통령의 조카를 통해 스리랑카와 인연을 맺었고, 2004년 12월에는 스리랑카 쓰나미 현장에서 진료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스리랑카는 김 목사의 지속적인 구호활동에 감사하는 표시로 코끼리를 기증하기로 했다. 그 나라에는 비교적 흔하지만, 한국에는 번식이 어려울 정도로 부족한 코끼리를 보내 보은하기로 한 것이다.
국내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코끼리는 모두 9마리이고, 이 중 암컷은 2마리뿐이다. 그나마 각각 45살과 28살로 고령이어서 새끼를 낳을 가능성이 희박한 편이다.
코끼리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동물이어서 거래가 어려워 국내 동물원들이 종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서울=연합뉴스)
국내 코끼리 번식 청신호…스리랑카 한쌍 기증
지구촌사랑나눔의 구호활동에 대한 '보은'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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