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가 사실상 실종됐습니다. 미분양에 시달리는 아파트 건설업체들의 사정은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소마다 아파트 매물이 쌓여가지만 사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오향자/공인중개사 : 주변에 30군데가 넘는 부동산이 있는데, 한 달에 1~2건 정도. 거래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있어요.]
이렇게 거래 자체가 없다보니 아파트 가격마저 중개업소의 호가를 기준으로 형성되는 실정입니다.
아파트 거래가 실종되면서 전국적으로 11만 3천건의 미분양 물량을 안고 있는 건설사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양해근/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팀장 : 기존 아파트가 팔리지 않게 되면 신규 아파트로 입주하려는 분들의 경우 새롭게 입주하지 못 하기 때문에 잔금을 내지 못 하게 되고, 그렇게 될 경우에는 건설사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호재가 없는데다, 그나마 보금자리 주택 같은 값싼 공공 물량으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기존 아파트의 거래 감소세는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