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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거래 '뚝'…미분양 건설사 직격탄

<8뉴스>

<앵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가 사실상 실종됐습니다. 미분양에 시달리는 아파트 건설업체들의 사정은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소마다 아파트 매물이 쌓여가지만 사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오향자/공인중개사 : 주변에 30군데가 넘는 부동산이 있는데, 한 달에 1~2건 정도. 거래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있어요.]

지난달 신고된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한 달 전에 비해 5%가량 줄었습니다.

특히 수도권과 신도시의 감소폭이 컸고, 강남 3구는 전달 대비 무려 40%나 감소했습니다.

이렇게 거래 자체가 없다보니 아파트 가격마저 중개업소의 호가를 기준으로 형성되는 실정입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7제곱미터형은 지난달 급매물 1건이 거래되면서 시세가 한 달만에 1억 원 떨어졌습니다.

아파트 거래가 실종되면서 전국적으로 11만 3천건의 미분양 물량을 안고 있는 건설사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양해근/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팀장 : 기존 아파트가 팔리지 않게 되면 신규 아파트로 입주하려는 분들의 경우 새롭게 입주하지 못 하기 때문에 잔금을 내지 못 하게 되고, 그렇게 될 경우에는 건설사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호재가 없는데다, 그나마 보금자리 주택 같은 값싼 공공 물량으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기존 아파트의 거래 감소세는 쉽게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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