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호남 민심잡기 주력…5.18 기념식 '총출동'

 <앵커>

6.2 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지도부도 5.18 30주년을 맞아 광주에 모였습니다. 여야 모두 광주의 민주화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지도부가 오늘(18일) 오전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 운동 30주년 기념식에 대거 참석했습니다.

기념식을 마친 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광주시당에서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습니다.

정몽준 대표는 "5.18후 30년은 한국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견인한 위대한 30년이었다"고 평가하고, 한나라당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정몽준/한나라당 대표 : 빛고을 광주에서 이제 함께 시작합시다.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빛나는 미래를 시작해야합니다.]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기념식 뒤 5.18 민주 묘역을 참배하고 인근 재래시장를 찾아 바닥 민심잡기에 주력했습니다. 

정세균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불참하는 등 5.18 30주년을 폄훼하고 있다"면서 지방선거를 통해 경종을 울려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세균/민주당 대표 : 경과보고는 왜 못하게 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 매년 해 오던 그 노래를 왜 못부르게 합니까?]

한나라당 오세훈, 민주당 한명숙 후보 등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도 서울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 운동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표심잡기 행보를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