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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불패' 박세리, 극적인 우승…감격의 '눈물'

<8뉴스>

<앵커>

한국 여자골프의 맏언니, 박세리 선수가 참으로 오랜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습니다. 오랜 부진을 딛고 연장 승부 끝에 거둔 극적인 우승, 박 선수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장 세 번째 홀, 우승을 확정짓는 버디 퍼트를 성공하는 순간 13년째 LPGA를 누빈 박세리의 눈에는 이슬이 맺혔습니다.

한 마음으로 '맏언니'를 응원하던 신지애와 양희영을 비롯한 이른바 '박세리 키즈'는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샴페인 세례를 퍼부었습니다.

[박세리 : 나 자신의 성공과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면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너무 많은 일이 떠올랐습니다.]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였던 박세리는 악천후로 마지막 라운드가 취소되면서 브리트니 린시컴, 수잔 페테르센과 연장 플레이오프를 치렀습니다.

페테르센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먼저 탈락했고 승부는 연장 세 번째 홀에서 갈렸습니다.

박세리의 티샷은 오른쪽 페어웨이 벙커로 들어갔습니다.

베테랑의 관록이 위기에서 더욱 빛났습니다.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핀 1.5m에 붙였습니다.

린시컴이 어려운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압박해왔어도 박세리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 승부를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2007년 7월 코닝클래식 우승 이후 오랜 부진에 시달리다 2년 10개월만에 거둔 LPGA 통산 25승째였습니다.

[난 새로운 사람이 됐습니다. 완전히 바뀐 정신자세가 이번 승리에 큰 도움을 거뒀습니다.]

올해 33살인 박세리는 지금까지 6번의 연장전에서 모두 승리하는 '연장불패' 신화도 이어갔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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