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징벨 아시아 이슈 분석-조용찬 중국 금융연구소 연구원]
일본과 중화권 증시는 유럽재정문제의 장기화가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부를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급락했다.
일본증시는 닛케이평균주가는 1만200엔대까지 급락했다. 3월 결산실적 발표시즌이 마무리됨에 따라 주가상승을 이끌 호재가 부족하고, 엔화의 유로화에 대해 112엔, 달러화에 대해 91엔대까지 급속한 엔고가 진행되면서 전기, 정밀기계 등 수출관련주를 비롯해, 광업, 해운, 기계, 철강, 부동산 등이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 아시아 증시 동향
NTT(9432)는 실적호전 전망과 자사주 소각의 호재로 3% 넘게 상승했지만, 소니와 캐논, 닌텐도 등 기술주는 동반 하락했다. 상품시장의 하락으로 이토츄상사와 미츠이물산, 미츠비시 상사도 내림세를 보였다. 결산기를 앞둔 헷지펀드의 일본주식 매도 압력은 마무리됐지만, 세계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인 미국채권(10년물 국채 3.4%)과 금(사상 최고치)으로 이동하고 있어 주가 하락에도 외국인의 매수세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럽재정문제 장기화 우려…아시아 증시 급락
유럽계 연기금을 포함한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받아줄 일본 기관마저도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주나 자원주와 같은 대형 블루칩주보다는 2 분기 실적 호전주나, 스마트 그리드나, 핵발전 등 테마주로 빠른 순환매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증시는 오늘 3개 종목의 신주 공모주청약과 교통은행의 12조원(99억주)을 비롯해, 이번 주엔만 113억주의 비유통주 해제물량 출회가 예정입니다. 유로권은 중국 수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1위 교역파트너인 만큼, 무역, 운송, 의류, 전기전자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 보험, 은행, 석탄, 철강, 전기업종이 3% 이상 하락했고, 금 관련주만 2% 넘게 상승했다. 기술적지표상으로도 바닥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은 펀더멘털상 악재가 많아 상승추세로 쉽게 돌아서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 중국 관리변동환율제 실시 의지
중국 중앙은행인 1분기 통화정책보고서를 통해 "복수통화바스킷을 참고해 환율을 조정하는 관리변동 환율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도의 도입시기를 못박지 않았지만, 조만간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하루 환율변동폭을 기존의 ±0.5%를 더 확대시키고, 달러 페그제를 포기하는 수순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유로화나 엔화 등 비달러화에 대한 ±3% 수준).
◇위안화 절상 '한목소리'…하반기 3~5% 절상될 듯
중국은 5월24일~25일 미중 전략경제대화와 6월 4일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의 위안화 절상 명분을 찾고, 미국으로부터 첨단기술제품의 수출을 규제도 완화도 얻는 실리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는 미중 전력경제대화와 G20회의 뒤에 관린변동 환율제가 도입돼, 하반기부터 절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절상이 수순에 들어가자 홍콩사람들은 가까운 선전시에서 위안화 저축과 위안화 환전이 20%나 늘었다고 한다. 중국기업과 은행들도 해외에 있는 대규모로 외화를 중국내로 가져 오고 있다고 한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중국내에서도 위안화 절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하반기 위안화는 3%~5% 절상될 것으로 보인다.
■ 위안화 절상, 국내영향은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24%, 수입의 17%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파트너이다. 수출은 1026억달러, 수입은 537억달러. 2009년 수출과 수입에 차지하는 외자기업의 점유율은 55.9%와 54.2%에 달한다. 또한 수출의 48.8%와 수입의 32.1%는 가공무역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 수출의 80%는 가공무역에 필요한 중간재나 자본재에 품목이기 때문에 위안화 절상이 빨라질 경우 수출위축이 불가피하다.
◇원화 동반 절상 가능성…국내 수출효과 크지 않을 듯
특히, 지난 2005년 7월 위안화가 2.01% 절상될 당시 달러 대 원화의 환율도 1.33% 동반 절상된 바 있다. 위안화와 원화의 동반 절상될 가능성이 높아 수출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는 빠른 절상보다는 완만한 절상은 기업매출 호전으로 자본시장입장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위안화는 매년 5% 정도씩 절상될 것으로 보이는데, 내수소비가 고급화가 진행되고 있어 신선우유, 분유, 화장품 등 음식료 수출을 비롯해 고급의류, 가전제품 등의 수요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 강해진 중국 부동산 억제책
최근 중국정부는 자산버블로 집값이 급등하자 주택난으로 결혼을 못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서민들의 내집 장만은 이제 그림 떡이 되는 등 사회적 불만이 커지자 부동산투기를 잡고, 가격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 다시 고강도의 부동산 안정책을 준비 하고 있다. 상하이시는 이번 주(18~25일)에 40개 지역의 주택용지를 매각하고, 2주택 이상의 주택보유자에 대한 부동산세(=재산세) 도입을 포함한 부동산시장 과열 방지책 초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자산버블로 집값 급등…재산세율, 부동산 시가평가액 0.8% 부과 전망
사상 최대의 토지매각을 통해 주택공급을 확대해 집값 급등세를 진정시키겠다는 취지. 매각 예정지는 포동신구 등 수요가 몰리는 주택선호지역이 대상이다. 또한 재산세율은 부동산 시가평가액의 0.8%로 부과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전까지는 상업용 부동산 보유자에게만 세금을 부과했지만, 이번에 다주택 보유자들에게 확대할 계획이다.. 3억짜리 주택 보유자는 매년 재산세를 280만원을 내야 하니 대졸자 월급이 70만원 전후인 점을 고려해보면 세금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세금부과 정책을 쓰면 베이징 등 1선도시에 20%에 달하는 아파트 공실률을 끌어내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고급주택의 50%가 투기나 투자매수세인데, 중국에선 현찰만 20억 이상 부자만 80만명이 넘는다. 이러한 부자들이 2주택 이상을 매매하기 때문에 은행대출 규제만으로 뛰는 집값을 잡기 어려워 세금부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국세청 격인 국가세무총국도 상하이시 처럼 지방정부도 재산세 부과를 확대해 줄 것을 권장하는 문서를 다음주 20일쯤 내려 보낼 것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어고 있는데, 이번에도 집값이 잡히지 않는다면, 중국에선 경찰, 민정부, 건설부, 세무총국, 재정부 5개 부서가 타인 명의로 주택을 사고 파는 행위에 대해서 강력한 단속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우리나라와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는 모습이다.
(SBS CNBC www.SBSCN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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