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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④ 가시방석 위의 캥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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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가치관 속에 살아온 부모들은 마치 자식을 자신의 분신인 양 여기며 애지중지 혹은 쥐락펴락하며 키워왔다. 그렇게 부모들은 모름지기 내 자식은 내가 원하는 대로, 내 의지대로 키워도 된다는 자식에 대한 강한 권위와 애착이 있었다. 어디 그 뿐 인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것을 완벽하게 뒷받침해줄 것만 같았던 부모의 무한 책임과 헌신 속에 자식들은 성장했다.

그렇게 19세기적인 가치관 속에 양육된 지금 자식들 모습은 과연 어떠한가. 스스로 자립할 시기를 맞았음에도 여전히 주머니 속에 웅크린 채 세상 밖으로 나올 생각이 없는 아기 캥거루처럼 부모에게 의지해 살아간다. 홀로서는 법을 잊은 채 성인이 되어서까지 부모로부터 연결된 심리적 탯줄을 끊지 못하고 살아가는 자식들.

가족의 페르소나 3부는 부모의 그늘 속으로 아직도 파고들려고만 하는, 혹은 뒤늦게 세상 밖으로 힘겨운 걸음마를 내딛으며 난관을 겪고 있는 우리 시대 자식들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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