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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구간에서 '아찔'…사륜 오토바이 사고 속출

차동장치 없는 오토바이 원심력 이기지 못해

<8뉴스>

<앵커>

수차례 계속된 문제 제기에도 레저용으로 타는 '사륜 오토바이' 관련 사고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안전장치도 없이 일반 도로를 그냥 질주하는 아찔한 장면이 자주 목격되는데 대책이 시급합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레저 붐을 타고 사륜 오토바이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토바이와 맞먹는 속도를 낼 수 있는데다 산악지형이나 구릉지대에서도 스릴을 느끼면서 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륜오토바이 동호인들이 늘어나면서 사고도 크게 늘어나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 강원도 강촌 지역에서만 지난 3년 동안 백 건 이상 발생했습니다.

사륜 오토바이 교통사고가 이처럼 늘고 있는 것은 곡선 구간에서 안전한 운전을 도와주는 차동장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류기현/자동차성능연구소 부연구원: 외측 바퀴와 내측 바퀴가 돌아가는 턴의 반경이 틀리게 됩니다. 이게 장착이 되지 않으면 선회할 때 자기가 원하는대로 선회가 되지 않는다거나.]

차동장치를 달지 않은 사륜 오토바이가 곡선구간에서 얼마나 위험한 지 직접 한번 실험을 해보겠습니다.

시속 40km로 달릴 경우 차동장치를 단 오토바이는 곡선구간에서 부드럽게 돌지만 그렇지 않은 오토바이는 장애물과 부딪힙니다.

5미터 간격으로 설치한 장애물을 통과하는 실험에서 차동장치가 없는 사륜 오토바이는 원심력을 이기지 못해 아예 한쪽 바퀴가 들립니다.

지난 5년 사이 전국 휴양지와 시골지역을 중심으로 보급된 사륜 오토바이는 2만여 대.

이가운데 차동장치를 갖춘 사륜 오토바이는 50여 대에 불과합니다.

[경찰 관계자 : 남이섬을 갔더니 빈 도로로 막 타고 다니더라고 (속도가) 얼마인지 보니까 (시속)100km가 넘더라고. 관공서에 전화도 해보고 했는데 (단속이) 잘 안 되더라고요.]

사고가 늘자 경찰은 지난해부터 차동 장치가 부착되지 않은 사륜 오토바이의 일반도로 주행을 금지했지만 단속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주용진,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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