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군과 탈레반의 기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최근 외국군 사상자가 급증하는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 총탄 세례를 받고도 멀쩡하 게 살아난 운좋은 군인들이 있어 화제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6일 남부 헬만드주에 주둔중인 영국군 요크셔 연대 제3 대대의 한 소대에는 지난 2개월간 총탄과 폭탄 세례를 받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온 병사들이 12명이나 된다고 소개했다.
지난 2개월간 헬만드주 상인 지구에서 활동해온 이 소대에는 한꺼번에 3발의 총탄을 맞고 살아남은 병사가 있는가 하면, 총탄을 맞고도 탈레반과의 교전을 계속한 병사도 있다.
또 소대장은 탈레반이 설치한 폭탄이 오작동을 일으켜 일찍 터지는 바람에 목숨을 구했다.
제3대대에 소속된 다른 3개 소대에서 같은 기간 30명의 전사자와 8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이 소대는 아프간에 주둔한 10만명이 넘는 외국군 가운데 가장 운좋은 경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대 저격수인 조 존스(24) 일병은 지난주 작전 도중 탈레반 저격수의 총탄이 목에 박히고도 전투를 계속했다.
그는 "굉음이 들린 후 몸이 3피트 정도 뒤로 날아갔다. 상처 부위를 만져보니 피범벅이었다. 상대 저격병에게 당했다는 생각이 들자 아드레날린이 분비됐다. 살아 있다는 걸 확인한 나는 바로 응사했다"고 말했다.
존스 일병은 이어 "목에 박힌 총탄이 0.1인치만 빗나갔어도 나는 죽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다이어(22) 이병은 지난 3월 정찰 도중 복부에 총탄을 맞았지만, 방탄복 때문에 목숨을 건졌다.
그는 "총탄은 방탄복에 박혔다. 2인치만 아래로 날아왔어도 총탄은 내 척추를 관통했을 것"이라며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떠올렸다.
남태평양 통가 출신으로 '통가'라는 별명을 가진 로셀리(31) 이병은 지난달 정찰 도중 매복중이던 탈레반 대원들에게 걸여들어 몸통과 팔, 겨드랑이 등에 3발의 총탄을 맞고도 살아났다.
소대장인 윌 수튼 중위는 "총탄은 통가의 팔과 몸통을 관통했고 겨드랑이에도 맞았다. 그런데도 그는 옥슬리 병장을 보며 총에 맞은 것 같다는 말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기지로 돌아와 보니 통가의 방탄복과 구급약품 상자에도 구멍이 나 있었다. 그는 억세게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수튼 중위는 탈레반이 설치한 사제폭탄이 오작동을 일으켜 일찍 폭발하는 바람에 살아 남았던 경험도 전했다.
수튼 중위는 "우리는 억세게 운이 좋았기 때문에 그곳에서 단 한명의 대원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델리=연합뉴스)
총 맞고도 살아남은 운좋은 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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