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경기지사 선거. 김문수·유시민 후보가 SBS 시사토론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두 후보가 모두 알아주는 논객들인 만큼 기-싸움과 논리싸움이 볼만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야권의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 이후 첫 TV 토론인 만큼 분위기는 시작부터 달아올랐습니다.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는 먼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당을 자주 바꿔 믿음이 가지 않는다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김문수/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 : 유시민 후보께서는 당을 참 많이 만들고, 많이 또 깨고…. 국민참여당이 얼마나 갈까, 그런 점에서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유 후보는 국민참여당을 해체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뒤, 야권 연대가 여당의 독주보다 낫다고 역공을 펼쳤습니다.
[유시민/국민참여당 경기지사 후보 : 한 당을 해도요, 오히려 다른 당을 하면서 연합하는 만 못 합니다. 4대강 사업도 박근혜 전 대표가 반대하는데 그대로 밀어붙여서 지금….]
4대강 사업에 대해선 확실한 찬반 견해차를 보였습니다.
[유시민/국민참여당 경기지사 후보 : 대통령의 개인적인 미적 취향만 충족되는 그런 사업인데 건설토목업자만 배 불리고요, 저는 도지사가 되면 무슨 수단을 쓰더라도 합법적 권한을 다 동원해서 (막겠습니다.)]
[김문수/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 : 여주, 남양주, 광주, 양평, 가평 5개 시·군을 지나간다, 5개 시·군의 모든 분들이 찬성입니다.]
초중생 무상급식 실시를 놓고도 김 후보는 부자급식은 안된다며 반대한 반면, 유 후보는 전면 실시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마무리 발언을 통해 김 후보는 검증된 일꾼론을, 유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강조했습니다.
[김문수/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 : 부족한 점을 더 잘 메워 겸손하게, 열심히, 뜨겁게, 더 가깝게 도민 여러분을 섬기는 일꾼이 되겠습니다.]
[유시민/국민참여당 경기지사 후보 : 독재를 하고 있죠. 모쪼록 야당이 선거에 이기게 함으로써 이명박 대통령이 제대로 국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꼭 계기를 마련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 밖에 김 후보는 도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수도권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밝혔고 유 후보는 규제 완화가 능사는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