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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시위대 지도자, '의문의 피격'…충돌 격화

<8뉴스>

<앵커>

태국 반정부 시위 벌써 두 달이 넘어가지만, 해결 기미는 커녕 또다시 유혈사태가 불거지며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조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콕 중심가 라차프라송 거리에서 경찰 버스가 불타고 있습니다.

폭죽을 쏘며 저항하는 시위대를 향해 태국 군경이 총탄을 발사합니다.

실탄인지 고무탄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양측의 충돌과정에서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가 시위 지역 봉쇄 작전에 돌입하면서 어제 시위대 한 명이 숨진데 이어 오늘(15일)도 한 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두 달 넘게 이어진 반정부 시위는 어제 오후 시위대를 이끌던 카티야 전 태국 특전사령관이 의문의 총격을 받으면서 더욱 격렬해졌습니다.

카티야는 거리에서 언론 인터뷰 도중 머리에 총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강경파인 카티야는 과격 시위를 배후조종하고 있다고 지목된 인물로 특수전과 게릴라전에 능통한 군장성 출신입니다.

[반정부 시위대 지도자 : 시민들이 정부군 저격수들의 목표물이 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명백히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총기사용입니다.]

아피싯 태국 총리는 방콕 주변 5개주에 선포했던 비상사태를 15개주로 확대했습니다.

단전, 단수 조치와 함께 휴대전화 서비스와 대중교통까지 차단했습니다.

이런 강경조치는 시위대가 정부 측의 타협안을 배척하고 자진해산을 거부한 직후에 나온 것입니다.

미국과 일본, 영국 등이 잇따라 방콕 주재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나선 가운데 태국 반정부 시위는 제 2의 유혈사태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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