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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승리에 취했었다"…합참의장 '정신교육'

<8뉴스>

<앵커>

이상의 합참의장이 우리 군의 통렬한 자기 반성을 촉구했습니다. 일부 군 간부의 정치적 행태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0일 군 합동참모본부 소속 간부 600여 명 전원이 국방부 대강당에 소집됐습니다.
이상의 합참의장 취임 이후 첫 간부 정신교육이었습니다.

이 의장은 먼저 천안함 사건의 가장 큰 책임이 합참의장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군은 대청해전이라는 조그마한 승리에 도취해 적의 전술적 변화를 미처 감지하지 못했다"고 자성을 촉구했습니다.

"대한민국 영해에서 적대세력의 기습에 천안함이 피습당한 날을 국군치욕의 날로 인식하고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서해에선 잠수함이 기동하기 어렵다는 고정관념과 타성에 젖어 군이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반성입니다.

이 의장은 각 군과 간부들의 이기주의 행태도 고질적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한쪽 발은 합참에, 또 다른 한쪽 발은 계룡대에 올려놓고 기회를 엿봐선 안 된다"고 질타했습니다.

함참에 속해있으면서도 인사권을 쥔 계룡대의 각군 참모총장만 바라보는 일부 장교들의 행태를 지적한 겁니다.

이 의장은 천안함 침몰 원인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을 뿐 북한의 소행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강도높은 후속조치를 취하겠다는 군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군 당국자는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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