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보험사들 '불완전 판매' 여전…소비자만 '울상'

<앵커>

보험의 불완전 판매가 여전한 듯 합니다. 특히 가입자에게 저축 보험을 일반 저축과 비슷한 것으로 설명하고 가입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요. 가입자 입장에서 사후에 보험사를 상대로 책임을 묻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요. 보험사들의 적극적인 해결 의지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농사일을 하고 있는 쉰 살 권모 씨.

권 씨는 1년 전 다달이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언제든 중간에 인출이 가능하다는 보험 설계사의 말에 6억 원을 한꺼번에 보험사에 맡겼습니다.

그로부터 석 달 뒤, 급전이 필요해 보험회사에 방문한 권 씨는 자신이 저축상품이 아니라 보험에 가입한 걸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권모 씨 : 정기예금식으로 해서 이자로 생활비 같은 거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치 않을 경우에는 복리쪽으로 간다 해서 제가 들게 된 건데, 전혀 보험인 줄 알았으면 이 상품을 들지 않았죠. 보험인 줄 몰랐죠.]

권 씨가 든 상품은 보험과 저축 기능이 함께 포함된 저축성 보험입니다.

주로 중장년층이 노년에 대한 보장과 안정을 위해 많이 가입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보험사들이 보험이란 말을 교묘히 빼고 저축 상품인 것 처럼 홍보해 가입시키는 데 있습니다.

[조재빈/한국소비자원 금융보험팀 : 보험 설계사분이나 전화 판매를 하실 경우에 최초부터 보험이란 얘기를 하기 보다는 오히려 금리라든지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는 얘기를 하고 나중에서야 보험이라고 얘기해서 민원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게다가 소비자들이 저축상품인줄 알고 보험에 가입했다고 해도 거대 보험회사를 상대로 책임을 묻기도 어렵습니다.

[보험회사 관계자 : 자필이나 녹취가 돼 있고 여러 가지 정황상 민원인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별도의 자료가 없다면 고객의 주장만 가지고 회사가 손을 들어주기는 쉽지 않죠.]

보험사들의 끊이지 않는 불완전 판매로 소비자들의 피해는 늘고 있지만, 정작 이를 막아야할 감독당국은 현장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