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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법관 지명자 케이건, 동성애자 아니다"

대학원 룸메이트·친구들, 항간의 억측 일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대법관 후보로 지명한 일레이나 케이건 법무차관이 동성애자라는 항간의 루머에 대해 케이건의 친구들이 "그렇지 않다"며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케이건의 법과대학원 재학시절 기숙사 룸메이트였고 지금까지 친구 관계인 세라 왈저는 11일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은 케이건이 성인이 된 이후 그의 인생 대부분을 잘 알고 있다면서 "내가 알기로는 케이건은 동성애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왈저는 "케이건은 법과대학원 시절 남자들과 데이트를 즐겼으며, 학급에서 어떤 남학생이 멋있는지, 데이트 하고 싶은 이상형의 남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남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지 등에 관해 얘기를 나누곤 했다"면서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후 워싱턴D.C.와 시카고에서 생활하는 동안에도 케이건은 남자들과 데이트를 즐겼으며 단지 맘에 드는 사람을 아직 만나지 못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왈저는 케이건이 실제로 어떤 인물인지에 관한 논의가 실종된 채 성(性) 정체성에 관한 엉뚱한 루머가 퍼져나가는 것을 방치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에서 인터뷰에 응했다고 말했다.

변호사인 왈저는 조 리버먼(무소속) 상원의원의 보좌관을 지냈고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는 보건부 소속의 법률고문으로 활동했다.

프린스턴대학 재학시절 케이건과 같은 서클 멤버였던 엘리엇 스피처 전 뉴욕주지사 역시 왈저와 같은 견해를 밝혔다.

스피처 전 주지사는 폴리티코에 보낸 이메일에서 "내가 케이건과 데이트를 한 적은 없지만 다른 남학생들이 케이건과 데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독신인 케이건이 대법관에 지명되기 몇달 전부터 보수성향의 블로그와 동성애자들의 블로그 등에는 케이건이 동성애자라는 루머가 유포됐으며 케이건의 대법관 지명 발표 이후 백악관은 이러한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특히 케이건이 하버드 법과대학원 학장 재직 시절 미군의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Don't ask, don't tell)'는 동성애자 복무제한 정책에 반대해 모병관들의 학교 출입을 금지한 사실 때문에 케이건이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확산되기도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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