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 어린이날, 한 여중생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자살로 묻힐 뻔했던 사건,
그러나 조사해 보니 너무나 기막힌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5일, 어린이날 저녁 8시 반 쯤입니다.
10대 남녀가 아파트 승강기에 함께 탑니다.
화면에 등장한 남녀는 14살 이모 군과 15살 A양.
20층에서 이군과 A양이 내립니다.
승강기에서 내린 이 군은 A 양을 23층 기계실 앞으로 끌고 가 현금을 빼앗고 폭행했습니다.
이 군이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 A 양은 탈출을 위해 창문 밖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그러나 아무 것도 붙잡을 게 없었고, A 양은 60여m 아래 아파트 화단으로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목격자 : TV 보다가 (뭔가 떨어지는) '퍽' 소리 나는데 축제 때마다 불꽃 터트리니까 그런거 터지는 소리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밖에 보니까 경찰차하고 구급차가 와 있더라고….]
당초 A 양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던 경찰은 이 군이 A양의 휴대전화를 썼던 점을 단서로 사건의 내막을 밝혀낼 수 있었습니다.
[홍순호/서울 관악경찰서 경위: 단순 자살로 알았었는데, 피해자의 당일 행적이나 통화내역으로 봤을 때, 타살일 가능성이 더 많아서 수사를 착수해서 피의자를 검거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이 군을 구속하고, 이 군이 지난해 8월 가출한 이후 청소년 등을 상대로 수백여만 원의 금품을 뺏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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