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상장을 앞두고 유럽발 재정위기가 증시를 강타하면서 상장 초반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상장이 12일로 예정된 가운데 남유럽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국가의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불거지며 지난주 국내외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삼성생명이 지난달 12일부터 국내외 투자설명회를 실시할 때는 주가지수가 1,700대 초중반에서 움직였는데 이번 사태를 겪으며 1,600대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지수가 연속으로 100포인트 가까이 추락했기 때문에 삼성생명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어 보인다.
다만 EU(유럽연합)가 사태 수습에 나서면서 지난 10일 주가가 30포인트 넘게 상승하는 등 투자심리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인 것은 긍정적이다.
삼성생명은 "증시가 연일 빠져서 걱정을 했지만 구제금융 방안이 나오는 등 유럽 국가들이 적극 대응을 하고 있고, 주식시장도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별다른 영향이 없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그리스 관련 악재가 상당 부분 반영되고 이제는 다소 진정된 상황이므로 삼성생명 주가 움직임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증권 이호상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최대주주와 일부 주요주주, 우리사주조합 지분 72.77%는 6개월∼1년간 보호예수되고, 국내 기관투자자들에 물량 배정할 때 15일이나 30일간 의무 보유 확약기간을 두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당장 유통 물량이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 박진형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그리스 사태가 터지면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아놨기 때문에 오히려 매수 여력이 커졌다고 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사들과 마찬가지로 삼성생명도 지난해 9천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상당히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실적에 따른 주가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SK증권 배정현 애널리스트는 "외국계 자금이 어느 쪽에서 주로 들어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공모가 등을 고려하면 장기투자 목적인 것으로 추정되므로 초반에 물량을 쏟아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장외시장 가격이 12만원이 넘는 점을 감안하면 시초가가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삼성생명 12일 상장…유럽발 충격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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