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의 대천항.
섬마을 어르신들이 특별한 외출을 했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한 공기업에서 섬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도시나들이에 나섰는데요.
어린시절 장터에서 보던 서커스단의 등장에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우리나라 유일의 서커스팀, 동춘서커스단이 펼치는 화려한 곡예에 함성이 터져 나오는데요.
[와 직접 보니까 가슴이 조마조마하면서 아주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식사를 마친후엔 박물관 견학이 이어집니다.
어린아이처럼 호기심 어린 표정이 가득한데요.
마치 학생이 된 듯 궁금한건 직접 물어보기도 하고 안내자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번엔 주말을 맞아 가족들로 붐비는 경마장을 찾았습니다.
말이 직접 끄는 꽃마차를 탄 할아버지들이 사람들의 시선에 새신랑이 된 듯 부끄러워하는데요.
70평생을 줄곧 섬에만 살았던 탓에 말을 처음 보는 박성렬 할머니는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합니다.
[박성렬(73세)/충남 보령시 삽시도: 진짜 처음 와보니까 너무나 좋아요. 생전 처음 와봤네.]
어르신들이 살고 있는 삽시도는 2년전 태안 기름유출 사고로 섬전체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어획량이 줄어들고 관광수입이 감소해 대부분의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특별한 어버이날 선물에 잠시라도 시름을 털어내고 봄햇살처럼 환한 웃음만 가득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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