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OK 캐시백' 고객 포인트로 은근슬쩍 이자수익

<8뉴스>

<앵커>

물건을 살 때마다 구입액의 일부를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OK 캐시백 카드',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계시죠. 그런데 당연히 고객 몫이어야 할 현금 포인트의 이자를 카드사가 가로채고 있었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OK 캐시백은 전체 회원이 3천만 명으로, 국내 포인트 카드로는 최대 업체입니다.

[정영훈/대학생 : 10명 중 8명 정도는 다 있다고 보시면 돼요.]

회원은 가맹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가격의 최대 5%까지 현금 포인트로 돌려받는데, 이 돈은 모두 가맹점 주인의 통장에서 OK캐시백 계좌로 현금으로 빠져나갑니다.

가맹점 입장에선 매출의 최대 5%를 포인트로 되돌려줘야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OK 캐시백 가맹점주 : 다른 매장보다 주얼리(보석) 매장이다보니까 상당히 (포인트) 액수가 크잖아요. 매달 (현금으로) 빠져나가는 걸 확인하니까 좀 부담이 되더라고요.]

OK 캐시백 가맹점들이 고객에게 돌려준 포인트 누적액은 현재 2천억 원 수준.

명백히 고객 돈을 대신 보관하고 있는 셈이지만, OK 캐시백 측은 연간 4~50억 원의 이자를 회사 수익으로 챙겼습니다.

가맹점에게서는 수수료는 물론, 가입비와 유지비까지 꼬박꼬박 챙겼습니다.

[OK 캐시백 콜센터 상담직원 : (가맹점 등록하려면) 사업자등록증과 통장 사본이 필요합니다. 보통 5만원 정도가 최저 (가입비)금액이고, 가입비가 5만원이면 6천원 정도가 월회비로 들어갑니다.]

가맹점이 고객에게 그것도 현금으로 주는 포인트의 막대한 이자를, 회사가 중간에서 이득을 보는 구조가 고객들로선 좋게 보일 리 없습니다.

[박선영/대학생 : 당연히 우리에게 오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좀 의외구요. 배신감도 들고 그러네요.]

가맹점 역시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OK 캐시백 가맹점주 : (현금으로 돈이 빠져나가시는데 이 돈이 OK 캐시백에게 주는 돈이라고 생각하세요? 아니면 고객에게 돌려준다고 생각하세요?) 고객한테 돌아간다고 생각하고 있죠. 당연히 고객에게 갈 돈이 그쪽으로 갔다면 부당하다고 생각하죠.]

OK 캐시백 측은 포인트 이자 수익을 고객과 가맹점 관리비로 썼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다른 업체들이 포인트에 연 4%대 이자까지 챙겨 고객들에게 되돌려주는 것과 비교하면 OK캐시백의 변명은 궁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