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7일 원내대표 경선은 박지원 의원의 낙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경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표를 얻은 후보가 없어 결선투표까지 갔지만 박 의원이 두 번의 투표 모두 큰 표차로 이겨 피 말리는 접전을 예상했던 당초 관측이 여지없이 빗나갔다.
사실 선거전 마지막까지 후보들이 서로 우위를 주장하고 소속 의원들의 전망도 엇갈리면서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막상 1차 투표 결과 박 의원은 2위인 강봉균 의원을 더블스코어차로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과 '양강'으로 불렸던 김부겸 의원이 강 의원에게도 뒤 져 탈락한 것이 이변이라면 이변이었다.
결선투표를 앞두고는 사전 '단일화' 합의에 따라 3위인 김 의원의 표가 강 의원에게 몰릴지가 관심이었지만 이것마저도 빗나갔다.
박 의원의 압승을 놓고는 분석이 분분하지만 결국 계파와 지역별 결속력이 승패를 좌우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당권파는 내부 위기감을 공유, 박 의원에게 표를 몰아주다시피 했지만 정세균 대표와 첨예하게 대립했던 비주류는 정작 결정적 순간에 개인적 친분에 따라 표가 분산됐다는 것이다.
'박지원 비토그룹'으로 분류됐던 구 민주계의 경우 1차투표에서 일부가 박 의원 지지로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 의원 대부분이 일찌감치 대거 박 의원 쪽에 서고, 2차 투표에서 충청권 표가 역시 박 의원에게 쏠린 것도 낙승의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선거전 초반 20표 안팎의 고정표를 확보한 김 의원이 참패한 데서 보듯 호남 출신이 아니면 성공하기 어려운 민주당의 기득권 구조도 당락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결국 박 의원의 발로 뛰는 성실함과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낙승으로 귀결됐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지원, 원내대표 경선서 '싱거운' 낙승
예상보다 압승…특유의 성실함 의원설득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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