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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유럽발 충격…국내외 증시 '요동'

<앵커>

남유럽발 악재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오늘(7일) 새벽에 뉴욕증시도 폭락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오늘 새벽에 뉴욕증시 폭락했다는 소식, 아까전해드렸었는데요. 세계 금융시장이 지금 아주 불안해보여요. 일단 우리나라 금융시장부터 시작하죠. 어제 증시 많이 떨어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거의 내던지듯이 팔았습니다.

아마 그런 영향이 지금 전세계 금융시장에 똑같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 같은데요.

코스피 지수가 개장 초부터 1,700선이 무너진 채 급락하면서 결국 한 달 반만에 1,684선까지 밀려났습니다.

외국인들은 투매양상까지 보이면서 23개월만에 최대 규모인 7천4백억 원 어치 이상 주식을 팔면서 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하룻동안 증시에서 사라진 시가총액만 20조 원 가까이 되는데요.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갈과 스페인까지 위기설이 확산되자 남부유럽 상황이 '유럽판 리만브라더스 사태'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심리가 커진 것이 외국인 투매의 가장 큰 이유입니다.

실제로 유럽 내에선 금융위기 때처럼 일단 자기가 살 돈을 확보하느라 금융기관끼리 서로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서 금리가 치솟고 있습니다.

유동성을 확보하려고 주요 증시에서도 앞다투어 자금을 빼면서 세계 증시가 보시는 것처럼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급락하고 있는 거죠.

<앵커>

증시뿐만 아니라 원달러 환율도 엄청나게 뛰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서 달러로 바꾸면서 달러 값이 높아졌기때문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0개월만에 25원 이상 급등했는데요.

이러면서 원달러 환율이 1달러에 1,141원까지 올라섰습니다.

유로화와 외국인 매도세가 안정을 찾기 전까지는 그동안 하락을 걱정했던 원달러 환율은 상승압력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앵커>

전망하기 쉽지 않겠지만 얼마나 갈까요, 이런 상황이?

<기자>

일단 어느 나라까지 위기가 번질 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스페인에 이어 나라 빚이 많은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스페인이나 영국으로 번지면 상황은 겉잡을 수 없는 국면이 됩니다.

단기적으론 위기의 시작이 그리스이기때문에 독일을 비롯한 EU에서 먼저 그리스 구제금융이라도 확실히 시작해야 합니다.

또, 구제금융 전제조건인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반대하고 있는 그리스 내부 문제도 가닥을 잡을 필요가 있는데요.

시장에서 걱정하고 있는 것은 지난 2001년 아르헨티나처럼 사회갈등으로 고통분담이 제대로 안 되서 그리스가 채무불이행이나 유로화 탈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겠느냐는 점이기때문입니다.

내일 EU 정상회의가 있는데요.

여기서 어떤 해결책을 내놓느냐가 당장은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금융시장 충격도 참 문제고, 국내 실물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줄 지가 또 관심인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내 금융사들의 직접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남부유럽 4개국에 국내 금융사들이 빌려준 돈이 6억 5천만 달러로 전체 채권규모의 1.2%에 불과하기때문인데요.

그리스나 포르투갈까지만 타격을 받는다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유럽 내부문제로 그칠 것이란 분석입니다.

다만 나라 빚 문제가 하루 이틀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닌데다, 유로존 내 다른 나라로까지 확산될 경우에 우리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유럽은 우리 수출 비중의 10%를 차지하는 제2위 교역국인데다, 우리가 수출을 많이하는 중국과 미국도 유럽에 대한 수출비중이 2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으로 부품을 수출한 뒤에 다시 유럽으로 수출하는 경우도 많아서 최악의 경우 연쇄적인 수출 차질이 나타날 수 있고, 세계경기 회복세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닥 지수도 9포인트 정도 하락해서 500선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이 무려 4퍼센트 이상 떨어졌고, 일본도 3퍼센트 이상 하락했습니다.

환율은 올랐고요, 채권금리도 오름세입니다.

<앵커>

조금 전 언급했지만 미국 증시가 오늘 많이 떨어졌는데, 특히 장중에 기록적인 하락 폭을 기록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장에 공포가 지배하면서 거래 실수로 보이는 주문까지 나왔는데요.

다우지수가 100포인트 정도 하락하다가 불과 15분만에 갑자기 7백 포인트나 폭락해 무려 998포인트까지 하락한 뒤에 다시 20분만에 6백 포인트 이상 반등했습니다.

결국 350포인트 이상 하락한 채 다우지수가 1만 선은 지켰는데요.

아직 정확한 원인은 파악이 안 됐지만 월가에서는 citi그룹 중개인의 주문실수로 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유럽증시도 사흘째 하락했는데요.

그리스 의회가 재정긴축 법안을 승인했지만 시위대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면서 그리스 사태조차 제대로 해결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세계 금융시장에 퍼졌기때문입니다.

미국 내 신규 실업자 숫자 감소 폭이 경제위기 전 수준이 왔다는 긍정적인 소식도 전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미국 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10,520포인트까지 떨어졌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2,319로 82포인트나 떨어졌네요.

S&P 500도 37포인트 이상 하락했습니다, 1,128입니다.

한국기업 주식 역시 대부분 다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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