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폭락해 한때 만선이 붕괴됐습니다. 유럽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가하락이 기술적인 문제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공포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현식 뉴욕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증시 오후장은 그리스 악재에 이미 1백 포인트 이상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투자가들은 그리스에서 벌어지는 재정긴축 반대 폭력시위 상황을 생중계로 지켜보면서, 그리스 문제 해결이 어렵겠다는 생각을 굳혀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시반 경부터 다우지수 하락폭이 갑자기 커지기 시작해 15분만에 7백포인트나 폭락했습니다.
지수 1만 선이 잠시 무너졌고, 하락폭은 한때 998.5포인트, 장중으로는 1987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이후 20분만에 다시 6백포인트를 반등했지만 3백50포인트에 육박하는 적지않은 낙폭으로 사흘연속 하락장을 이어갔습니다.
장의 변동성과 위험성을 보여주는 VIX지수는 한때 전일대비 60%나 치솟았습니다.
CNBC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한 거래인이 소비재 대기업인 P&G 주식의 매도주문을 내면서 실수로 백만을 십억으로 입력한 것이 단시간 폭락을 촉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거래는 CITI그룹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티측은 증거가 없다면서도 거래주문상에 실수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시가 공황상태를 보이자 투자자금이 안전 자산을 찾아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의 금리가 크게 떨어지는가 하면 금값은 두달만에 최고치 수준으로 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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