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양심우산이나 시민문고처럼, 공짜로 빌려쓰고 반납하는 공용물품들이 서울에서는 많이 없어지지만, 창원시의 양심자전거는 단 한 대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참 부러운 일인데,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8년 봄 부터 무료 자전거 대여를 시작한 서울 송파구.
2,4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자전거 30대를 도입했지만, 지금은 11대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분실과 도난이 이어지자 지난해 10월부터는 대여 서비스를 아예 중단했습니다.
지난해 9월 250권으로 시작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의 시민문고에는 현재 9권의 책만 남아 있습니다.
매달 너 댓권씩 신간 서적을 보충하고 있지만 책은 대부분 사라지고, 책장에는 지하철 홍보물만 가득한 실정입니다.
[윤문덕/서울 충정로역 역장 : 많이 아쉽죠. 베스트셀러같은 책을 구입도 해 놨었는데요. 그런 것이 먼저 없어집니다.]
자꾸 책이 없어지면서 5년전 12곳까지 늘어났던 지하철역 시민문고는 현재 충정로 역만 남았습니다.
반면, 2천여 대의 무료자전거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창원시는 지난 1년 반 동안 단 한 대도 분실하지 않았습니다.
[경남 창원 '누비자 자전거' 콜센터 직원 : 5월 5일 1시경에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자연거 대여하셨는데요. 이용하시고 어디 터미널에 반납하셨나요.]
전담 콜센터를 만들어 대여 후 2시간이 지나면 사용자에게 반납을 독촉하고, 반납장소도 여러 곳에 만들어 쉽게 돌려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강종명/창원시 자전거정책과장 : 전 시내 터미널이 119개 소가 있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나 타가지고 2~3분만 가면 터미널이 다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대조적인 두 도시의 모습에서 시민들의 의식부족 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행정의 격차가 드러납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서진호,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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