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예산 약 22조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4대강 정비 사업에 대해 의견이 팽팽하다. 4대강 정비 사업에 대해 한쪽은 '살리기' 사업이라 하고, 한쪽은 '죽이기' 사업이라고 한다.
정부에 따르면 4대강 사업은 지난해 11월 10일 착공에 들어간 지 이후 현재 12.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장마철에 대비, 공사를 서두르면서 당초 계획인 11.3%로 보다 107%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수계별 공정률을 보면 금강 15.1%, 한강 13.4%, 낙동강 11.9%, 영산강은 8.3%를 기록하고 있다. 또 강바닥 모래를 파내는 준설 물량은 전체 예정물량 5억2천100만㎥ 중 5천300만㎥(10.2%)를 준설했다. 보상률은 전체 보상총액 1조5천억여원 가운데 9천억여원(4대강 평균 60% 선)이 집행됐다.
▲ 강천교. 이곳 모래도 모두 준설될 예정
▲ 준설토를 쌓기 위한 토지보상은 1년치가 아닌 3년치가 주어졌다고 한다.
낙동강 모래는 총 4억 5천만㎥가 준설될 예정
지난 2일 말로만 듣던 4대강 정비 사업 현장 중 상주보 공사 현장과 주변을 찾았다. 낙동강은 강원도 태백 황지에서 발원해 굽이굽이 돌고 돌아 1300리에 달하는 길이를 자랑한다. 이 낙동강에는 모두 8개의 보가 설치될 예정이다.
먼저 강천교를 향했다. 이곳에서 동물 발자국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상주귀농귀촌정보센터 김영태 센터장은 "이곳 모래가 준설되면 동물 발자국을 더 이상 보기 힘들다."면서 "낙동강은 총 4억 5천만㎥의 모래가 준설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영태 센터장은 토지 보상과 관련, "보통 정부공사에서 주민보상은 되도록 적게 주려고 난리인데 4대강 공사 관련 보상은 1년 치만 주면 될 것을 3년 치 보상을 퍼준 관계로 농민들이 입을 닫고 있다."고 전했다.
상주 보 공사 현장에 당도했다. 공사 관계자가 답사 행렬을 진장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물길을 막아 보 설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또 한쪽에선 포크레인이 실어 준 모래를 실어 나르는 트럭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김영태 센터장은 "상주 보 건설공사도 24시간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혹시 모를 장마철에 대비해 홍수 등을 피해나가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 상주 보 건설현장.
"낙동강이 더 이상 망가지 않게 공사 중단되길"
낙동강 순례 중 우연히 만난 박수택 SBS 논설위원은 "강의 주인은 정부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인 우리들이다"면서 "알자, 느끼자, 행동하자"라며 4대강 사업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 이원영 교수(수원대)는 "예전의 낙동강 물은 마시고 세수할 정도로 맑은 1급수였는데 지금은 발만 담글 수 있는 2, 3급수로 전락했다"면서 "낙동강이 더 이상 망가지 않게 공사가 중단되길 바라고, 낙동강을 복원하는 개념을 마음속에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홍수방지, 물확보, 수질개선, 지역발전 등의 차원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하는 4대강 사업. 하지만 토목공사 이외의 다른 모습은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가 살면서 자연에게 배운 게 있다. 자연의 섭리를 거슬리면 자연은 반드시 거슬림의 몇 배로 보복을 한다는 점이다. 이름하여 자연 환경 재앙. 이를 피할 길이 무엇인지 새겨볼 기회였다.
임현철 SBS U포터 http://ublog.sbs.co.kr/limhyunc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송고됐습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