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IMF와 유로국가들이 그리스에 사상유래없는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그리스 시민들의 항의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리스 정부의 강도높은 긴축대책에 반발하는 파업과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도시 기능의 상당 부분이 마비됐고, 시위 중에 3명이 사망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기자>
어제(5일) 200만 명에 이르는 조합원을 보유한 노동자총연맹은 24시간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법원과 세무서 그리고 학교노조 등이 포함된 공공노조연맹도 48시간 총파업을 선언하고 이틀째 총파업을 이어갔습니다.
그리스 시위와 파업이 확산되면서 도시 기능은 거의 마비된 상태입니다.
전국 공항의 국제선과 국내선과 항공편 운항은 물론이고 지하철과 버스, 철도 등 대중 교통이 일제히 멈췄습니다.
정부 기관과 학교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자영업자 조직인 상인연맹과 전문직·영세제조업연맹도 하루 6시간 동안 가게와 공장을 열지 않았습니다.
어제 낮 아테네 도심에서는 약 2만 명이 거리 행진을 벌인 뒤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 모여 긴축 대책 항의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시민 10만여 명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에 격렬한 시위로 맞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은행 건물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건물 안에 있던 3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국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의회는 오늘 긴축대책 법안을 표결에 부쳐 처리할 전망입니다.
의회는 집권 사회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무난하게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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