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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한명숙, 내일 첫토론 '빅매치' 예고

양측, 초반부터 자질·도덕성 놓고 '기싸움' 팽팽…성 대결, 보수 : 진보, 현정권 : 전정권 대결구도

'6.2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 오세훈 현 시장과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 간의 진검승부가 본격 시작됐다.

한 전 총리가 6일 오후 당내 여론조사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3일 한나라당 경선에서 나경원 의원을 누르고 재선 도전장을 거머쥐었다.

두 사람 간의 경쟁은 단순한 남녀 성대결을 넘어 현직 시장 대(對) 총리 출신, 보수와 진보, 현 정권과 전 정권 등 다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가 전체 지방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만큼 상징성이 크고, 그 결과에 따라 국정운영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것도 이런 복잡다단한 구도에 따른 것이다.

만약 한 전 총리가 승리한다면 오 시장과 한 전 총리는 관훈클럽 주최로 7일 오전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첫 공식 격돌한다.

두 사람만을 대상으로 한 토론회에서 오 시장과 한 전 총리는 초반 승기를 확실하게 잡기 위해 자질과 도덕성, 공약 등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준비된 시장, 깨끗함, 젊음과 미래 등을 집중적으로 강조하며 한 전 총리와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년간의 시정 경험에 바탕을 둔 풍부한 콘텐츠, 부정.부패와 거리가 먼 청렴함, 미래를 준비하는 40대 기수임을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4년간의 시정경험이 가장 강점이고, 깨끗한 도덕성과 미래비전이 (한 전 총리와) 대비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 전 총리는 수사받으랴, 재판받으랴 마음을 많이 뺏기면서 깊이 고민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었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토론과 정책 발표 등을 통해 상당한 대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한 전 총리는 현 정권-오세훈 시정 4년 심판론을 묶어 공세를 취하면서 '노풍'(盧風) 확산을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또 두 번의 장관 및 국무총리 경험과 교육.복지.일자리 분야의 차별화된 정책에 기반한 '사람중심 서울특별시' 공약을 부각시켜 오 시장의 개발.전시행정을 문제 삼을 방침이다.

한 전 총리측 임종석 대변인은 "디자인 서울, 한강 르네상스 정책이 대표적 개발.전시홍보 행정인데 이제 와 갑자기 복지.일자리를 강조한다고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겠느냐"면서 "오 시장이 명색이 변호사인데 한 전 총리의 재판 결과를 두고 도덕성 시비를 거는 것은 나쁜 변호사다. 판결문을 꼼꼼히 읽어보길 충고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 간 대결이 본격화되면서 불안정한 판세는 더욱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그간의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의 지지율이 한 전 총리에 비해 10-15% 포인트 가량 앞선 것으로 나왔지만 일부 조사에선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것도 있어 결과를 단언하기는 힘든 형국이다.

특히 천안함 침몰사건과 세종시 수정안, 4대강 사업 등 각종 쟁점 현안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5.23)를 즈음한 노풍 확산 여부도 판세를 뒤흔들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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