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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재앙으로 번지나' 미국 기름유출, 주말이 고비

<앵커>

미국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태를 막기 위한 대형 구조물 설치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대재앙으로 번질지 여부가 이번 주말쯤 판가름납니다.

LA에서 김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게 백 톤, 높이 약 12미터의 대형 철제 구조물을 실은 배가 항구를 떠나고 있습니다.

멕시코만 해저 유정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는 기름을 담아내기 위한 저유장치입니다.

이 장치는 원유가 유출되고 있는 철제관 세 개의 구멍 중 가장 큰 구멍을 덮어, 새나오는 원유를 담아낸 뒤 해상의 시추선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영국 석유회사 BP는 구조물 설치에 사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시도가 성공하면 원유 유출량의 80% 정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깊은 바다에서 이같은 구조물을 설치해본 적이 없어서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BP는 이 시도가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유정에서 1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감압 유정을 뚫기 시작했지만, 이렇게 되면 원유 유출이 적어도 두 세 달 동안 계속되는 최악의 재앙이 닥칠 수가 있습니다.

BP는 이에 앞서 철제관에 난 세 개의 구멍 중 한 개를 잠수정 로봇을 이용해 막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렇지만 나머지 두 개의 구멍을 통해 매일 9천5백 킬로리터의 원유가 새나오고 있고, 피해 지역은 5천2백 제곱 킬로미터에 다랍니다.

또 항공 관측 결과 기름띠가 미시시피 삼각주와 샹들레르 제도 일부에까지 도달해 이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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