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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단가 낮추란 말에…폭력배 고용 '보복폭행'

<8뉴스>

<앵커>

하청업체의 납품 단가를 삭감하자는 의견을 낸 한 조선업체 임원이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하청업체가 폭력배를 고용해 보복폭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조선업체의 작업복을 입은 남자 2명이 여관을 나서는 장면입니다.

잠시 뒤 이들이 여관 근처에 있는 아파트에 들어갔다 10여 분 뒤 급하게 뛰어 나오는 장면이 아파트 입구 CCTV에 잡혔습니다.

이 아파트에 사는 조선업체 상무 양 모 씨가 출근하는 시간대를 노려 양 씨를 폭행하고 도망친 겁니다.

다짜고짜 스패너로 다리를 수 십차례 맞은 양 씨는 전치 4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양 씨 회사의 하청업체가 고용한 폭력배들로, 원청업체의 작업복까지 구해 입고 오랜 기간 양 씨를 미행하며 범행 시점을 노렸습니다.

[박성남/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지방으로 원정가서 약 4일간 여관에서까지 합숙하면서 화장실까지 따라다니면서 미행하는 등 아주 치밀하게…]

하청업체 이사 이 모 씨는 양 씨가 가공철판 등의 납품 단가를 낮추려 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폭력배들을 고용해 양 씨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 모 씨/피해자 : 아주 황당했죠. (우리)회사가 수주를 작게 받다 보니까 (하청업체) 인건비를 절감하자는 차원에서 말한 건데, 그걸로 폭행을 한다면 회사가 존속할 수 없겠죠.]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서 모 씨 등 3명과 폭행을 사주한 하청업체 임원 이 모 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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