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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매매차익 170억…수상한 학교부지 거래

<8뉴스>

<앵커>

유명 사학재단의 토지 거래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건설업체가 한 대학으로부터 땅을 산 뒤 하루도 안돼 다른 대학에 되팔았는데, 매매차익이 무려 170억 원이 넘었습니다. 이상하죠?

임찬종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북의 한 야산입니다.

지난 2006년 8월 한양대학교는 이 땅을 건설업체 2곳에 410억 원에 팔았습니다. 

이 땅을 산 건설업체들은 2006년 11월 한양대학으로부터 소유권을 이전 받은 바로 그 날 이 땅을 A 대학에 580억 원에 되팔았습니다.

건설업체들이 토지를 보유한 지 하루도 안돼 무려 170억 원에 가까운 차익을 올린 겁니다.

인근 주민들의 쉼터로 쓰이던 이 땅은 이제 곧 유명 사학재단 소유의 학교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서울 동부지검은 한양대 측이 건설업체들에게 이 땅을 싼 값에 판 뒤 그 이익을 나눠가진 것으로 보고 지난달 말 두 건설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러나 건설업체들은 정상적인 거래였다며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한양대 측도 감정평가액대로 땅을 팔았고, 교육부의 허가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거래 과정에 석연찮은 정황이 많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토지 매각을 결정한 한양대 고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공진구,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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