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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 김정은 동행"…북한 정권 '위기감' 반증

<8뉴스>

<앵커>

김정일 위원장은 이번 방문길에 후계자로 내정된 셋째 아들 김정은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으로부터 후계를 공식 인정받으려는 의도가 있는 동시에, 북한의 사정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베이징, 표언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4년 3개월 만에 이뤄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5번째 중국 방문에 후계자 김정은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랴오닝성의 한 고위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방중 특별열차에 삼남 김정은이 동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방중 인사 명단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김정은의 명단이 같이 있는 것을 봤다며 김정은이 노출을 철저히 차단한 채 김 위원장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 일정은 길어야 3박 4일 정도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의 좋지 않은 건강도 문제지만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오는 8일 모스크바 방문길에 오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후계자로 떠오르기 시작한 지 1년 4개월밖에 안 된 셋째 아들을 데려온 것은 그만큼 북한 정권의 위기감을 잘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입니다.

[주펑/베이징대 교수 : 김정일의 중국 방문은 북한 내 문제해결은 물론 북한 정권의 생존을 위한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후진타오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를 만나 김정은을 소개하고 후계자 추인받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을 계기로 북한에서 후계체제 굳히기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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