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나경원, '여성시장' 좌절불구 정치입지 강화

최초의 여성 서울시장을 노렸던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오세훈 대세론'의 벽을 넘지 못했다.

나 의원은 경쟁후보였던 원희룡 의원과 막판 단일화를 통해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그 드라마를 만들어내기에는 힘이 부쳤다는 평가다. 후보 선출대회를 사흘 앞둔 지난달 30일에야 단일 후보로 확정, 단일화의 효과가 표심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또 민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와 `여성 대 여성' 대결 구도를 내세웠으나 한계가 있었다는 평이다.

그러나 비록 나 의원이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정치적 위상 제고에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여성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한 지 8년 만에 당을 대표하는 40대의 젊은 여성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둔 것이다.

당 안팎에서 나 의원의 정치적 도전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일단 나 의원은 당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과정에서 대립 관계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그동안 쌓아온 서울시 행정에 대한 식견 등을 활용, `오세훈 시장 다시 만들기'에 전력할 것이라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이는 선거에서 경합하다 패하면 깊은 앙금 속에서 등을 돌리는 과거식의 정치와는 다른 것이기도 하다.

나 의원의 향후 정치 선택지는 다양하다.

지방선거 이후 여권 진용 개편에서 `나경원 카드'가 여러 방면에서 유효하다는 것이 여권 내부의 설명이다. 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서 사실상 양자대결까지 벌였던 경력을 추가한 만큼 정치 입지가 한결 넓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개각 때 장관 하마평에 올랐듯 지방선거 이후 단행될 개각에서 유력한 후보군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아니면 전당대회를 통해 당 지도부로 입성하는 상황도 그려볼 수 있다.

어떤 행로를 택하든 나 의원의 달라진 입지를 반영하는 것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당안팎의 분석이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