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세상을 떠들썩하게했던 바다이야기. 드넓은 바다만큼 여전히 바다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다.
길거리 곳곳에서 그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pc방 간판 아래, 청소년 오락실 내부에 여전히 숨어있었다. 심지어 주택가에 버젓이 '하우스'를 차려놓고 손이 근질근질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루 수백만 원까지 게임비로 날리는 건 예삿일. 이른바 그 바닥 업주들은 회원제로 손님 관리를 해왔다고 한다. 한번이라도 사행성 게임장을 출입한 사람들의 전화번호를 관리하며 지속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연락했다.
대리운전 스팸 문자보다도 집요한 유혹의 글들이 날아왔다고 한다. 접선 장소를 정해 차 안의 창문이 모두 가려진 승합차로 손님을 실어나르고, 하우스에서는 각종 간식거리와 식사, 휴식 공간까지 제공됐다.
하우스로 사용된 곳은 2백평 규모의 2층집, 안락한 도박판이었다. 하우스 업주는 부대비용을 다 빼고도 하루 천만원까지 벌 수 있었다니 땅짚고 헤엄치기요, 주머니속에 동전 꺼내기였다.
이들의 유혹에 못 이겨 게임장을 찾았다가 전 재산을 날린 중국 교포의 이야기에 안타운 마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한심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도박에 미치면 마누라도 팔아먹는다.'는 말이 실감났다.
더욱 당황스러운 건 이 가운데 상당수의 사람들이 자신들은 피해자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사실 남자면 도박 좀 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이런 심리를 이용해서 돈 버는 놈들이 나쁜 놈들이지."
특히 자영업으로 돈 좀 벌었다는 한 남자는 "뭐 도박판에 몇천씩 안 갔다줘본 사람 어디 있습니까. 저야 그냥 여유있는 돈으로 한 1억 날리긴 했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도박 좀 할 수도 있는 거지"
내 돈 갖고 내가 놀았는데 무슨 문제냐는 것이다. 사실 불법게임장 이용객들은 도박 혐의로 처벌을 할 수 없다. 현행법상 화투나 포커처럼 상대가 있는 도박판의 경우 그 도박판의 모든 사람들을 처벌할 수 있지만 사행성게임의 경우 게임업주만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내 돈 내고 게임 좀 즐긴 사람들이 당당할 수 있는 이유다.
남자면 도박 좀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마카오나 라스베가스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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