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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경제] 커다란 아귀만 고집!…'아귀섞어찜'

강북구 수유동의 대표 재래시장으로 손꼽히는 수유시장!

60년대 후반 자연스럽게 형성된 이곳은 여전히 많은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구미 : 40년, 우리 시장 생기고 한 3년 있다가 했지.]

[서주식 : 예전에는 새댁들이 지금은 노인이 돼서 60~70대되서 며느리들 오시고 따님들도 오시고 사위 아들까지 다 와요.]

베테랑 포스 팍팍 느껴지는 상인들!

그 경력 또한 만만찮은데.

강산을 몇 번씩 훌쩍 넘긴 오랜 세월에 대를 이어오고 있는 가게들마저 수두룩하니 그 오랜 시간, 정직과 믿음으로 시장을 지켜온 건 기본 중에 기본이다. 

[여기 시장에서 사 먹은 지가 30년 됐으니까 싱싱하고 좋으니까 멀리서까지 와요.]

[이미정/고객 : 번잡하지 않고 물건도 다양하고 조금씩 사도 아주머니들이 많이 줘요 인심 후하게.]

게다가 이곳은 개별점포 위주로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골목형태의 시장과 각종 의류와 가전, 잡화 등을 판매하는 건물형태의 시장으로 나뉘어 손님들에게 장보는 재미는 물론 원스톱 쇼핑까지 가능한 맞춤형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되게 커요. 시장이 다른데에 비해서. 그리고 물건도 싸고 너무 좋아요.]

[서주식/시장상인 : 시장 분위기도 좋고 다 이웃같고. 그래서 모든면이 다좋아요.]

하지만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남다른 이유가 또 있었으니.

바로 식감 자극하는 맛의 유혹 때문!

그 맛은 상인들이 가장 먼저 추천한다는데, 도대체 어떤 음식인가요?

[이효준/시장상인 : 기똥차게 맛있거든. 그래서 나도 일 끝나고 나면 생각 날 때 가서 소주 한잔 하고 온다 이말이야, 알았지? 따봉이야 따봉!]

터주대감 상인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수유시장 속 특별 메뉴. 아귀 섞어찜!

쫄깃한 아귀와 큼직한 해산물이 어느새 산을 이뤘으니, 입안에 착착 감기는 매콤한 맛에 한번, 푸짐한 그 양에 또 한번 놀라 손님들은 연신 벌린 입을 다물 줄 모른다고.

[장명화/ 고객 : 아귀는 쫄깃거리고 콩나물은 아삭거리고 미더덕은 톡 터지고.]

[송왕섭/고객  : 여러 가지 해산물이 많이 들어서 너무 맛있습니다.]

이곳에서 20년 넘게 살아온 사장님이 바로 이 맛의 숨은 공신이다.

이어서 못생겨도 맛은 좋다는 커다란 아귀 등장이요.

이렇게 큰 아귀를 사용해야만 음식 안에서 그 형태가 좀 더 잘 보존될 수 있다는 말씀!

항상 직접 손질하며 아귀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한다는데.

그런데 이걸 왜 또 일일이 포장해서 담아두는 건지 알 수가 없는데.

도대체 뭐하시는 건가요?

[사장님 : 살반 뼈반해야 손님들이 골고루 드실 수 있잖아요. 그리고 저울로 달아서해야 양념과 비율이 맞아 항상 맛이 변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작은 것 하나까지 꼼꼼하게 신경 쓰니 손님들이 그 맛에 반할 수밖에 없을 터.

바로 이때 걸려온 한통의 전화!

사장님이 갑자기 분주해졌는데.

도대체 어디를 가는 걸까?

바로 단골 도매상에서 좋은 아귀를 들여왔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온 것!

시장 속 맛집 이다보니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 해프닝이 벌어진다고.

[상인 : 사모님이 물건 안 좋은 거 가져가면 다시 반품해요. 안쓰시고. 그래서 항상 품질 좋은 것만 드려요.]

좋은 아귀는 색이 검고 살이 단단하며 냄새가 나지 않아야 한다는데 여기에 사장님의 선별조건 일 순위는 단연 크기다.

그리고 좋은 아귀에 이어지는 맛있는 아귀찜의 비법은 바로 질좋은 고춧가루! 

[사장님 : 직접 바로 빻아서 바로 써야 맛있거든요.]

이제 직접 빻은 고춧가루를 넣고 본격적인 요리가 시작되는데.

그런데 자세히보니 한 가지 종류가 아닌 것 같다.

[사장님 : 일반 고춧가루만 쓰면 매콤한 맛이 안나거든요. 그래서 청양 고춧가루를 꼭 섞어야만 매콤하고 칼칼한 맛을 느낄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7대 3정도 비율로 맞춰서 쓰고 있습니다.]

황금비율 맞춰서 고춧가루 넣고, 다진 마늘에 소금까지 갖은 재료 함께해 담백한 비법 육수 붓고 다시금 섞어주면 이곳만의 특별한 양념장이 완성된다.

아귀에 미더덕 먼저 넣고 끓이다가 홍합, 새우, 문어, 갑오징어 등 갖은 해산물 넣어주는데.

그런데 왜 아귀를 먼저 넣는 걸까?

[사장님 : 아귀가 익는 시간이 길고 해물은 짧기 때문에 같이 넣으면 안되거든요. 해물 맛있는 물이 다 빠지기 때문에.]

이제 비법 양념장 넣고 미나리까지 푸짐하게 담아 골고루 섞어주면 바다의 영양이 듬뿍 담긴 아귀 섞어찜이 완성된다. 

넉넉한 인심과 좋은 재료가 더해져 탄생한 이 맛 앞에, 손님들은 무엇부터 먹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박남수/고객 : 다른데는 아귀가 너무 오래되서 흐물흐물하거든요. 그런데 여긴 살이 씹히는 맛, 통통한 맛 그런거.]

이 감칠맛나는 양념과 톡톡튀는 날치알이 만난 볶음밥은 필수 코스!

그리고 매운 맛에 자신 없는 손님들을 위한 스페셜 메뉴가 있었으니.

개운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 아귀 맑은 탕!

사장님만의 노하우로 탄생한 비리지 않은 시원한 국물 맛 덕분에 입소문이 자자한 메뉴라고.

[장기환/손님 : 국물맛 때문에 또 왔습니다. 좀 이따 문 닫으러 가야 되는데 갔다가 또 올지도 모릅니다.]

[이상근/손님 : 어제 한잔하고 이걸 먹으니까 속이 확 풀리는데 술 한잔 더 하고 싶어.]

상인들도, 손님들도 즐겨 찾는 시장 맛집!

이곳에 오면 맛있는 음식과 함께 훈훈한 정까지 덤으로 얻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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