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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없는 스팸문자 '왕짜증'…차단 어떻게?

회사원 김일규 씨.

하루에 대여섯 건씩 어김없이 스팸 문자메시지가 들이닥칩니다.

[김일규/회사원 : 금요일 저녁 같은 경우에는 10분에 5개씩 오고. 확인할 때 스팸문자 사이에 정작 보고싶은 문자가 가려있어서 한번에 지워서 못보는 경우도 있었고요.]

전국에서 하루에 발송되는 스팸 문자는 무려 2천 1백만 건.

중앙전파관리소의 도움을 받아 불법 스팸문자 발송 혐의가 있는 3명을 추적해 봤습니다. 

첫 번째 스팸 발신자.

휴대전화 가입 때 적어놓은 주소지를 찾아가 봤지만 아예 없는 주소였습니다. 

[(103에 36번지가 어딥니까?) 없는 것 같은데. 103번지에서 13까지밖에 호수가 없어요.]

두 번째 스팸 발신번호는 J모 업체라는 법인 명의로 나타났지만 실체 없는 유령 회사였고 세 번째 스팸 발신자의 주소 역시 개인 집이 아니라 한 은행 건물로 확인됐습니다. 

[구근모/중앙전파관리소 조사관 : 점조직화 돼 있기 때문에 이걸 추적하는 과정이 쉽지가 않거든요. 한 건 처리하는 데 너무 많은 기간이 걸리고. 그래서 너무 많은 스팸이 발생되는 악순환적인 면이 있죠.]

스팸 문자를 보내는 방법은 주로 세 가지입니다.

노숙자 등 다른사람 명의를 돈주고 사서 이용하거나 발신 전화번호를 수시로 바꾸는 방법.

아니면 PC를 이용해 무작위로 문자를 보내는 방법이 그것입니다.

전국의 불법스팸을 전담하는 전파관리소 직원은 고작 30여 명.

지난해 스팸문자 신고는 3천 5백만 건이나 됐지만 처리된 건수는 수십 건에 불과했습니다.

[진짜 수사요원들이 뜬눈으로 돌아다녀도 그정도 밖에.]

불법 스팸문자를 가르는 잣대는 사전에 수신 동의를 했느냐 입니다.

정체불명의 기관에서 대출 해준다는 광고, 도박 관련 메시지, 불법의약품 판매 광고 등은 불법 스팸에 해당합니다. 

[김대헌/한국인터넷진흥원 선발연구원 : 불법스팸 발송된 전화번호에 대해서는 이용제한조치를 하고요. 중앙전파관리소에 과태료 부과처분 합니다.]

이동통신사들은 스팸 의심문자를 1차로 걸러주는 차단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재훈/'L'이동사 과장 스팸대응과장 : 최근 MMS 멀티메시지라고 해서 그림을 같이 첨부한 스패머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그런 문자들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팸 문자를 받지 않으려면 수신자의 적극적인 대처가 중요합니다.

[김희정/한국인터넷진흥원장 : 방송광고나 신문광고, 인터넷 광고 대비 스팸에 드는 돈이 훨씬 적은데 거기에 걸려드는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광고업자들이 스팸방식을 계속 고수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꼭 신고를 하셔서 이걸 척결하도록 해야 합니다.]

휴대전화에 있는 스팸차단 간편 신고 기능을 이용하거나 국번없이 118로 유선 신고를 하면 불법스팸 문자를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대리운전이나 유흥업소, 상품 판매 광고라도 이전에 자신이 이용했던 곳에서 보낸 문자라면 신고가 들어와도 처벌하기 어렵습니다.

회원에 가입하거나 특정 서비스를 이용할 때 문자 수신동의 여부를 항상 확인하고 개인정보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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