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 대전에서는 전.현 시장의 대결이 눈길을 모은다.
한나라당 박성효 시장과 자유선진당 염홍철 전 시장의 쟁탈전 속에 민주당 김원웅 전 의원의 추격전이 이뤄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염 전 시장이 30% 중반대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박 시장과 김 의원이 20% 중반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들어 염 전 시장의 답보가 이어지고 있지만, 자유선진당은 염 전 시장에 대한 확고한 인지도로 탈환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박근혜 대표의 "대전은요?" 발언을 상기시키며 막판 뒤집기에 나설 태세다.
한나라당 이완구 전 지사의 불출마로 충남지사 선거는 '압도적 1위' 후보가 부재한 상황이다.
한나라당 박해춘, 민주당 안희정,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가 일제히 1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
무엇보다 세종시 민심의 향배가 표심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해춘 후보는 세종시 수정안에 소극적 지지의사를 표시한 반면, 안희정, 박상돈 후보는 원안 고수 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충청권 '대마'로 불려온 이완구 전 지사의 지원은 박해춘 후보의 득표율을 일정 부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후보가 세종시를 고리로 한 '노풍' 재점화를 시도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대전, 충남과 달리 충북에서는 한나라당 정우택 지사가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민주당 이시종 의원을 앞서고 있다.
중부매일이 지난달 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지사는 42.5%, 이 후보는 36.2 %로 6.3%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다만 이 후보와 3.4%의 지지율을 기록한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가 단일화에 합 의한 데다, 선거 종반으로 갈수록 여권 견제심리가 확산된다는 점에서 정 지사의 승리를 낙관하기는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영남권 = 부산, 대구, 울산, 경남, 경북에서는 한나라당의 독주 속 정권 심판론을 기치로 내건 야권의 연대 및 노풍의 세기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대 관심 지역은 단연 경남이다.
현 정부 행정안전부 장관 출신이자 'MB(이명 박)맨'인 한나라당 이달곤 전 장관과 참여정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내며 '리틀 노무현'으로 인식된 무소속 김두관 전 장관의 격돌 때문이다.
여기에 이 전 장관은 당내 경쟁자인 이방호 전 사무총장의 사퇴로, 김 전 장관은 야권 단일화로 한껏 힘을 받은 상태라 여느 영남지역과 달리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경남신문과 경남리서치가 지난 3월31일 조사한 두 전직 장관의 대결에서는 이달곤 37.3%, 김두관 31.2% 등으로 조사됐다.
이 전 장관이 오차범위 내 우세에 나선 상황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5월23)를 맞아 노풍의 세기가 더욱 거세지면서 김 전 장관의 추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가운데 이 전 장관은 '힘있는 여당 후보'임을 강조하면서 더 이상의 추격은 허용치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부산에서는 허남식 시장, 대구에서는 김범일 시장, 울산에서는 박맹우 시장, 경북에서는 김관용 지사 등 한나라당 소속 현역 시.도지사들이 초반 판세를 리드하고 있다.
야권은 후보 단일화 등을 통해 한나라당의 연승행진을 최대한 저지한다는 전략이나, 추격전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부산의 경우 부산일보와 부산MBC의 지난달 10∼11일 지지도 조사결과 허 시장이 35.5%, 민주당의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9.3%,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7.4 %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두 후보의 단일화를 전제로 한 조사에서는 허 시장(35.2%)과 김 전 장관(23.3%)의 격차는 11.9%포인트로 줄었다.
허 시장의 지지도가 35% 수준을 넘어서 지 못하고, 절반 가까운 응답자가 부동층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은 내심 단일화에 따 른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대구의 경우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민주노동당 이병수 대구 시당위원장 등이 뛰어든 상태며, 울산에서는 민주노동당 김창현 울산시당위원장으로의 야권 단일화가 이뤄졌다.
다만 이들 후보가 김범일 대구시장과 박맹우 울산시장의 50%를 상회하는 지지율을 뛰어넘을지는 미지수다.
(서울=연합뉴스)
지방선거 D-30 ②권역별 판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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