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까지는 환경을 지키면서 친환경 에너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스코틀랜드에 대한 감상평이었다면, 4편은 그래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들이 많고, 또 정부 차원에서 그 아이디어가 현실화 가능한지 차분히 검증을 하고 있었는데요.
위에 보이는 것은 펠라미스라는 회사의 '바다뱀'이라는 장칩니다. 막대기 네 개를 이어놓은 듯한 물건인데, 저 물건이 글쎄 전기를 만들어 냅니다. 작동 원리를 말로 짧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사진으로 봐선 잘 모르겠지만 길이가 150미터나 되는데요. 각각의 연결부위에는 피스톤이 달려 있습니다. 바다 위에 띄워놓으면 파도가 치면서 각각의 막대기가 아래위, 양옆으로 흔들리게 되겠죠. 그러면 그 피스톤이 함께 움직이면서 전기를 만들어낸다, 이런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리고는 바다 바닥에 깔린 전기줄을 통해서 그 전기가 육지로 전송이 되는거죠. 유튜브(http://www.youtube.com/watch?v=JYzocwUfpNg)에서 그 동작원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 상용화 돼서 여기저기에 깔린 상태가 아니라서, 현재로서는 제작비용이 천 억대 단위로 어마어마하게 들어갑니다. 하지만 제작사는 이 기술이 어느 정도 인정을 받게 되면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이고, 그렇다면 현재 유럽에서 주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풍력발전보다 경제성이 훨씬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스코틀랜드 정부와 유럽연합의 정책입니다. 영국 최북단에 오크니라는 섬이 있는데요. 대서양에서 유럽으로 들어오는 길 한 가운데 자리잡고 있어서 강한 파도가 끊이질 않는 곳입니다. 바로 이 곳에 실험단지를 만들어서 펠라미스 같은 회사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데요. 공단에서 공장 분양하듯, 바다 여기저기를 나눠서 실험을 하고 실용성을 입증할 기회를 주고 있는 겁니다.
밑에 보이는 것이 바로 해저 조력발전기인데요. 바다 속에 저 프로펠러처럼 생긴 것을 넣어서 돌리고 전기를 얻는 겁니다. 그런데 저렇게 넣는 것이 좋다, 혹은 프로펠러를 더 크게 만드는 것이 좋다, 옆으로 눕히는 것이 좋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들이 이 오크니 섬에 모여서 다양한 실험을 하는 것이죠. 서로 보고 배울 수도 있고, 경험을 공유하기도 좋을 겁니다.
이 실험을 돕고 있는 유럽 해양에너지 센터 관계자는 현재 풍력, 파력발전의 현재 상황을 놓고 1905년,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처음 발명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하더군요. 비행기가 날아갈 수 있다는건 확인했는데, 어떻게 해야 제대로 나는지, 혹은 보잉이나 에어버스처럼 대형으로 만들려면 어떤 기술이 더 필요한지 모색하는 단계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그 과정에서 정부가 도움을 주는 것이 좋고, 이후에 산업이 본격적으로 커졌을 때는 자국 회사들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테니까 말이죠.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은 아쉬운 점이 많을 겁니다. 몇몇 회사를 만나서 이야기해보니 우리도 그런 실험연구단지 같은 곳이 꼭 필요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실험 단계에서 마음 놓고 연구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건데요. 한 번 느낌 오면 확 몰아치는 우리 나라의 장점을 십분 살려서, 우리도 이 분야에 대폭적인 지원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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