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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전력 집중된 서해, 한순간에 뚫린 이유?

<8뉴스>

<앵커>

'8시뉴스'는 오늘(30일)부터 이번 천안함 사건이 준 교훈들을 하나 하나 점검하고 대책을 생각해 보는 연속기획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우리 군의 전력이 집중된 서해가 한 순간에 뚫린 이유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990년대 이후 일어난 남북한의 군사적 충돌은 대부분 백령도와 연평도 근해 서해 북방한계선, 즉 NLL 상에서 일어났습니다.

1, 2차 연평해전과 대청해전 모두 해군 군함간의 수상전이었습니다.

우리 군은 대형 구축함 등 해군의 주요전력을 서해상에 집중배치하고, 군함에 대한 미사일이나 해안포 공격 등 새로운 공격방식에 대비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서해는 빠른 조류와 조석간만의 차이 또 개펄과 어망 때문에 잠수함 활동이 어렵다는 고정관념에 얽매여 대잠수함 전력은 동해에 주로 집중해왔습니다

이렇다 보니 공격주체가 누구건 치밀한 준비로 방비가 허술한 서해 앞바다를 노린 공격에 오히려 허점이 드러났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김태영/국방부 장관 : 대청해전을 겪고 나서도 그 이후에 북한의 공격 양상이 또 변할 수 있다, 제 판단에서 여러 토의를 거치고 했습니다. 그러나 또 새로운 도발형태를 맞닥뜨리게 됐는데….]

전문가들은 수 십년 동안의 관행에 얽매여 지상군 위주의 대규모 정규전에만 대비해온 것도 또다른 문제로 지적합니다.

[김종대/군사 전문지 편집장 : 우리가 지금까지 전쟁을 대비한다고 했던 자세의 문제입니다. 한미연합사가 5개의 전쟁계획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전부 재래식 전면전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전쟁계획대로 우리의 고정관념대로 앞으로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거죠. 확실히 문제거든요.]

해마다 세계 10위권의 국방비를 쏟아부으면서도 정작 재래식 무기에 의한 기습적 국지전에는 취약한 점은 없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우리 군의 전력증강 계획과 군사전략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자성과 비판이 군 내부에서 먼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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