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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삼킨 바다 원망스러워…눈물의 해상위령제

<8뉴스>

<앵커>

천안함 희생 장병 가족들이 오늘(30일)은 백령도 침몰해역에서 해상위령제를 지냈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백령도 근처 천안함 침몰해역.

시신을 찾지 못해 유품으로 장례를 치른 산화 장병 6명의 유가족을 비롯해 120여 명의 유가족이 해상 위령제를 지냈습니다.

[부디부디 행복해… 잘들 가시게나…]

묵념과 헌화에 이어 고인들을 추모하는 기적소리가 길게 바다에 울려퍼졌습니다.

이제는 아들을 가슴 속에 묻어야하는 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아들의 이름을 애타게 불러봅니다.

[용상아, 용상아…]

어머니는 국화꽃 한송이를 손에 들고 아들을 삼켜버린 바다를 원망스러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산화자 가족들은 그 슬픔이 더합니다.

아직까지 차가운 바다 속에 있을 아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하지만 이제는 사랑하는 아들과 남편을 보내야하기에 터져나오는 눈물을 참으며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오늘 저녁 평택 2함대로 돌아온 유가족들은 당분간 사령부 안에 있는 임시 가족 숙소에서 좀 더 머물며, 보상 문제와 유품을 어떻게 처리할지 군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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