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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단일화, 오세훈 독주 제동걸까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원희룡, 나경원 의원이 30일 나 의원으로 후보를 단일화함으로써 사흘 앞으로 다가온 경선에서 오세훈 현 시장의 '독주'에 제동을 걸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다른 후보인 김충환 의원이 완주를 선언하면서 경선은 오 시장, 나 의원, 김 의원의 3파전으로 정리됐지만 이번 단일화로 '오세훈 대세론' 대 '나경원 역전론'의 대결 구도는 더욱 선명해졌다고 볼 수 있다.

원, 나 의원은 6.2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정권심판론이 부상하면 오 후보로는 승리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여러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난게 단일화의 동력이 됐다.

이제 정치권의 관심은 이런 동력이 '오세훈 뒤집기'까지 가능한 위력으로 발전할 수 있을 지에 모아진다. 이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두 의원측은 시너지 효과를 통해 현재 오 후보의 압도적인 우위를 따라잡고 나아가 대역전극까지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나 의원측은 특히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10여명이 원, 나 의원을 지지하고, 단일화시 지지 의사를 표명한 위원장도 10여명이므로 전체 당협위원장 48명 가운데 절반의 지원을 확보했다는 계산법을 제시한다.

나아가 두 의원이 앞으로 선거운동을 본격화, '오세훈 후보로는 불안하다'는 논리가 확산된다면 일반 대의원들과 당원들도 나 의원에게 자연스럽게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단일화가 돌풍을 일으키지 못할 것으로 보는 관측도 적지 않다.

우선 원 의원을 떠받쳐온 개혁 성향 지지층이 단일화 이후 보수적 색채의 나 의원을 밀어주기보다는 오히려 오 시장 쪽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있다.

또 산술적으로도 두 의원의 현재 당내 지지도를 합쳐도 오 시장의 지지도에 미치지 못할만큼 이미 격차가 벌어져 단일화의 파괴력이 크지 않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다만 천안함 정국으로 가라앉은 지방선거의 열기가 되살아나는 시점에서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경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최초의 여성 서울시장'을 내세운 나 의원이 본선에 진출할 경우,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한명숙 전 총리와 여여(女女) 대결 구도를 형성해 흥행의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결국 오 후보의 향후 지지도 변화, 한명숙 후보로 야권후보가 확정됐을 경우 여론 흐름, 나 의원으로의 단일화 효과가 정국에 미칠 영향 등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의 판세가 결정될 것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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