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3초백>, <5초백>, <7초백>... 하는 풍문이 어느 정도는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하철이나 거리 곳곳에서 3초 마다, 5초 마다, 또 7초 마다 눈에 띨 정도로 흔한 명품 가방이라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건데, <3초백>은 루이비통, <5초백>은 구찌, <7초백>은 에트로 브랜드라고 한다나요?^^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은 '짝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길에서 짧게 인터뷰를 나눠봤는데, 일단 '짝퉁'을 사용하는 부분에 대한 거리낌이나 거부감은 별로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명품이 아니더라도 '명품처럼' 보이기만 하면 별 문제가 없다는 거죠.
명품 가방하나 들려면 최소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이 필요한데 그럴 능력은 안되고 하니...
겉보기에 비싸게 보이면서도 남들이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의 정교함만 있다면 충분히 좋다는 겁니다. 한 여대생은 짝퉁을 구입하는 심리를 간단, 명료하게 답해줬습니다.
"과시욕 이라고 해야하나요? 나 이만큼 살아, 이만큼 돈 많아. 이 정도 능력있어.." 실제 그렇고, 아니고는 그렇게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당당히 말하더군요.
이런 상황이다보니 명품 업체들이 겪게 되는 지적 재산권 침해나 밀수에 의한 탈세...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물어볼 여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구매 능력은 없지만 명품 혹은 명품같은 '짝퉁'을 선호하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가 평준화된 교육을 받은데다, 집단주의와 기계적 평등에 대한 요구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매스티지'(mass+prestige), 즉 명품의 대중화 현상이 특히 강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짝퉁'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도 같은 이유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명품이 본래의 가치인 희소성, 희귀성을 잃게 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요즘은 '과시적 비소비'라는 개념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정~말... 진~짜 부유한 사람들 중의 일부는, 수수하고, 꾀죄죄하게 옷을 입고, 일부러 낡고 오래된 차를 몰고 다니는게 진정한 고상함이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조지 소로스나 빌 게이츠, 워렌 버핏 등이 '과시적 비소비'의 선두주자라고 하는데... 정말 본인들은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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