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30일 원희룡 의원을 꺾고 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 맞설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나 의원은 전날 저녁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외부조사기관 2곳에 의뢰, 서울시 책임당원 1천명과 서울시민 2천명 중 한나라당 지지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면접 방식의 여론조사에서 원 의원에게 승리했다.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결과 브리핑에서 "서울시장을 비롯해 당의 전 지방선거를 선도할 후보로 나 의원이 결정됐다"며 "근소한 차이였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3일 열리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은 오 시장과 나 의원, 김충환 의원의 3파전으로 압축됐으나 사실상 오 시장과 나 의원 두 후보의 양자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나 의원은 승리 소감을 통해 "한나라당은 더이상 기득권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며 "이제 변화하는, 새로운 인물로 승리해야 하며 나경원, 원희룡의 힘이 합쳐질 때 얼마나 큰 힘이 나올지 모두 확신하고 있다. 지방선거의 승리로 답하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도 "1+1이 2가 되는 단순한 산수가 아니라 1+1이 감동의 폭발을 가져오는 새로운 감동과 드라마를 만들겠다"며 나 의원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부터 원 의원은 나 의원 캠프의 선대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두 사람과 이들을 지지하는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이날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향후 대책을 숙의했다.
이처럼 두 사람이 나 의원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뤄냄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당내 서울시장 경선주자중 1위를 달리며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오 시장을 넘을 수 있을지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 의원 측은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48명 중 절반을 확보할 수 있고 일반 서울시민 사이에서도 '단일화 열풍'이 일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두 의원이 확보한 지지율의 일부가 오 시장 쪽으로 이탈, '오세훈 대세론'을 꺾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서울=연합뉴스)
나경원, 원희룡에 승리…오세훈과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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