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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범죄 단서 잡는 추적자, 동위원소!

지난 달, 온 국민을 경악케 했던 부산 여중생 살해 사건.

당시, 살해 시점을 밝히는 것은 혐의를 거부하는 김길태의 범죄를 입증하고 경찰의 수사 대응을 평가하는 중요한 단서였는데요.

[경찰은 오히려 납치 직후 살해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근거는 시신발견지점 부근에서 발견된 석회가루입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석회가루와 시신유기에 사용된 석회가루가 동일한지 여부에 따라 여중생의 사망 시점을 추정하게 됩니다.

이 분석에 동위원소가 추적자로 쓰였는데요.

추적자란 물질의 성분을 구성하고 있는 원소의 성분비율을 통해 물질 내부의 특성을 알아내는 방법입니다.

[민지숙/국립과학수사연구소 박사 : 눈으로는 같아 보이는 석회가루지만,  탄소 동위원소의 비율을 비교해 보면 같은 원료·같은 제조 공정을 거친 동일 제품인지, 다른 제품인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두 석회가루가 같다면 여중생은 납치 후 사흘 안에 숨졌을 거라는 결론으로 김길태의 살해시점을 입증해줄 증거가 되는 상황이었는데요.

[민지숙/국립과학수사연구소 박사 : 그래프에서 보이듯이 두 제품의 탄소 성분비가 동일했으므로, 두 석회가루는 매우 유사한 석회가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각종 범죄현장에서 종종 물증으로 제시되는 테이프, 노끈, 토양, 종이, 담배 등에 대해서도 동위원소 추적 실험이 이용됩니다.

또한,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없는 대변이나, 대조할 유전자가 없는 모발에서 용의자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추적하는데도 쓰이는데요.

날로 지능화되어가는 범죄사건에서 주요 증거를 입증하는 과학수사에 원자력 기술의 일환인 동위원소 분석법이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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